32살을 두 달 앞두고 퇴사를 했다. 퇴사의 이유라고 함은 스스로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에서 얻는 동기부여가 전혀 없었고 적성에 맞는 것 같지도 않았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불만족스러우니 이게 내 일상 전반에 부정적인 기운을 전파했다. 어떻게든 다니면서 버티고, 벗어나고 싶었으나 내 안의 답은 퇴사라고 느꼈다. 그냥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정규직 2번째 퇴사를 단행했다.
그렇게 퇴사를 하고 어언 3주가 흘렀다. 23년 11월 30일에 2년 간 다녔던 회사를 처음으로 퇴사하고 약 1년이 흘렀다. 심리적으로 꽤 힘들었던 지난 1년이었다. 내 지난 1년 간의 키워드를 하나 뽑으라면 '방황'이었다. 5개월 간 다닌 직전 회사에서도 직무,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꽤 불안정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퇴사를 한다고 이 방황은 끝이 날 것 같지는 않았지만. 모르겠다. 그냥 나 스스로 많이 고민했고. 결정했으니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싶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거다. 답은 모르겠다. 진로를 다시 찾고 싶은데 어디서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성향 상 인사팀이 잘 맞겠다고 생각이 들어 지원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사회는 참으로 냉정했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으니. 인생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하니 이것저것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브런치도 시작했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쨌거나 나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담아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