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었나보다. 어른들은 집안일을 하느라 바쁘셨고 고등학생인 나와 대여섯 살 된 사촌동생 둘만 안방에 누워 빈둥거렸다. 놀거리가 하나도 없어서 심심했는데 뭔가 찾아서 하기보다는 어리마리 잠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갈수록 개맹이가 풀리는 나와 달리 사촌동생은 두리두리한 눈을 반짝이며 자꾸 졸랐다.
"누나, 재밌는 얘기 해줘."
"재밌는 얘기 모르는데."
"해줘."
"예전에 어떤 사람이 살았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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