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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상담사 이재익 Mar 06. 2023

심리상담의 주 호소 문제, 관계를 말하다

관계(Relationship)에 대하여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인 라포(rapport) 형성



심리상담은 상담자(상담하는 이)와 내담자(상담받는 이)의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 상담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때 라포형성은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형성이라는 말을 뜻하며 관계를 토대로 현재 주 호소 문제들을 탐색하여 심리정서적인 완화 또는 조절할 수 있도록 상담절차에 따라서 진행합니다. 내담자에 맞게 근거 있는 상담이론 또는 상담기법을 대입하여 상담 횟수에 따른 단회상담, 단기상담, 장기상담으로 이어갑니다.


이렇듯이 심리상담도 관계가 중요하듯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관계의 중요성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집단주의가 강하여 개인보다는 집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리하여 때로는 관계로 인해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담자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로는 가정에서 보이는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학교에서 보이는 또래 관계 및 친구와의 관계, 직장에서 보이는 동료 또는 상사와의 관계, 지인 간의 관계, 처음 만나는 사람들 간의 관계, 조직(모임)에서 만나는 관계 등을 말합니다. 주변 환경 또는 상황에 따라서 관계는 A=B (동등의 관계), A vs B (경쟁의 관계), A>B 또는 A<B (강자와 약자의 관계)처럼 상호보완적인 면도 있으면서도 차별적인 면 또는 차이가 나는 면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관계를 제대로 풀지 못하여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각기 다른 존재들이 다른 성격적인 특징들을 나타내어 관계를 맺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거나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심리상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탐색해야 할 부분은 현재 무엇 때문에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서 대인관계(인간관계)에 대하여 힘들어하여 상담을 의뢰하시는 분들이 생각 외로 많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리상담사로서의 저 역시도 관계에서 심리적인 불편감을 가진 적도 많았습니다. 지금의 성격적인 특성들이 어떻게 관계를 풀어갈지를 개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심리상담 실시 하기 전에 심리검사를 보편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객관적인 성격검사 또는 투사적인 검사 결과를 해석하면서 현재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여 스스로 해석하는지 알게 됩니다. 어떠한 요인들이 사람의 만남을 힘들게 느껴지는지 또는 상대방의 어떠한 면들이 자신과 다른 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검사 결과를 통해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원하는 합의된 상담목표를 정하게 되는 기초가 됩니다.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인 불편감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자기 주도성과 자율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알아차리고 스스로 능동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성장배경, 성격특성, 주변환경 등에 따라서 수동적으로 관계를 맺기도 할 겁니다. 수동적이고 주도적이지 않아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며 소위 사회생활을 잘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와의 관계를 잘 맺지 못하면 성장하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되는지 잘 모르기도 하며, 혹여나 관계의 상실감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여 자기 자신을 비하하거나 옥죄는 듯이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경향들이 있어서 자율성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관계에서 자기 주장하는 표현방식

I want _ 내가 원하는 건...

I think _ 내 생각에는...

I hope _ 내가 기대하는 건...



관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하거나 일방적인 관계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는 분들에게 세 가지 표현방식들을 권유해 드립니다. 누군가는 자신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들을 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누군가의 권리이라는 개념을 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기 자신은 그(들)의 권리에 대하여 험한 언행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언행들을 필터링하여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있습니다.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주 요인들 중에서 대화 패턴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 속에서 나 자신을 힘들게 할 때는 우선순위는 타인 아니라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심리상담사로서 원하는 건 관계를 어려워하거나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혼자서는 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며 서로 간의 상호작용하면서 존중하는 관계를 지향하는 바입니다.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라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한 마음이 강하여 자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겁니다. 스스로를 믿으며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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