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지선 Apr 11. 2020

코로나19의 봄

그림과 함께하는 시

3월이라

때야

봄인 듯

봄이지만..


마음엔
아직 봄은 아니

가슴이 시리기만


겨울은 이미 저만치 걸어가고

맘 변한

연인인 듯

잡을 수도 없어라


묵은 가지 산수유는

노란 빛깔 못 감추고

달찬 매화꽃망울

몸 풀기

이제나 제나


봄맞이. 봄노래

손잡고

입 벌려

같이 부를 친구는 소식조차 없으니


내 마음은 아직 얼음장

녹을 길이 없어라

외로운 맘

차가운 손

행여 꽃망울

눈치채고 마음 다칠까

염려되어


눈시울 흐르는 눈물 몰래 감추려


살며시

돌아서서

먼산을 바라본다

코로나 19의 봄


작가의 이전글 괴기다라이 갑니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