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주짓수 다시 시작!
공복에 달려보잔 마음으로 골전도 이어폰도 사고 아주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장마로 못달리고 비가 그치니 무더위가 시작되어 달릴 엄두가 도저히 나지가 않는다. 그래서 날씨를 타지 않는 실내 운동을 해야겠단 생각으로 요가와 주짓수를 다시 하고 있다. 이전부터 항상 깨작깨작 시간 날때만 하던 운동들이었는데 이번에는 꼭 꾸준히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항상 요가를 헬스장에 곁다리로 되어있는 식으로 다니다가 난생 처음 요가를 요가원에서 해보는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니 몸이 예전같지 않았다. 어느 건강 프로그램에서 삼십대부터는 유연성 운동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는데 왜 이런말이 나오는지 알 것 같았다. 이전에도 유연한편이었는데 이제 그때 만큼은 확실이 유연하지는 않은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제법 유연한 편이라 칭찬을 조금씩 들어 요가하는것이 재미있다는것! 특히 어깨서기? 머리서기? 같은 것들을 조금씩 하다보면 내 몸을 내가 조금씩 컨트롤 할 수 있게되는것 같아서 어렵지만 너무 재미있다. 특히 요가는 마지막 사바하아사나를 하고 난 뒤의 기분이 너무 좋은데 죽은자의 자세여서 그런지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기도해서 너무 좋다.
주짓수도 다시 시작했는데 요즘 촬영장에서 시간이 남는경우가 많아서 유튜브로 주짓수 강의를 보곤했는데 강의를 보니 주짓수가 너무 다시하고 싶어졌고 요가를 하며 주짓수를 하는게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등록했다. 매번 깨작깨작 잊을만 하면 등록하고 출장가버리는 나를 관장님은 흔쾌히 당장 오라고 하셨고 그날 바로 집앞에 있는 주짓수 도장으로 달려갔다. 주짓수를 처음 시작한지가 어언 5년이라 같이 시작했던 형님 동생들은 이미 퍼플벨트를 차고 실력자들이 되어있었지만 나는 아직도 만년 화이트벨트를 차고 수업을 들었다. 그래도 벨트보다는 몸을 부대끼며 땀흘리는것 자체가 재미있어서 하는 내내 온몸이 반응하며 신경이 각성되어있는 듯한 기분이 살아있는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실력자들과 하다보면 어떻게든 이겨보려고가 아닌 살아보려고 너무 흥분된 나머지 뒷골이 땡길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조금 더 힘를 빼면서 스킬들을 익혀 나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볼생각이다.
요즘 하고 있는 촬영이 다행히 출장이 좀 적고 격일 정도로 휴일이 있는데다 주말촬영이 많아서 요가원과 주짓수 도장을 일주일에 두세번은 나갈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보통 쉬는날 아침에는 요가를 수련하고 저녁에는 주짓수를 가고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 더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십년은 꼭 꾸준히 수련해보고싶다. 날씨가 풀리면 달리기도 같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