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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범 Mar 25. 2024

ep6.지방대 출신 에이전시 기획자, 버팀목의 필요성

나는 지방대 출신이자 기획자이며, 운이 좋은 사람이다.


지난 이야기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물론 나의 포트폴리오를 브런치에 공개할 수 도 없고 어떤 형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는지 상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 것 같다. 혹여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 본인이 만들고 있는 포트폴리오 관련하여 다른 시각에서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필자에게 편하게 연락을 남겨주어도 좋다. 나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한 명의 고민보다는 두 명의 고민이 조금 더 좋지 않겠는가. 오늘은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포트폴리오와 자소서를 만드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목표가 있다면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혹시 목표가 틀렸다고 걱정하고 있지는 않나요? 


필자는 ep2. 에서 에이전시라는 목표를 가지게 된 이유를 간단하게 소개하였고 ep4. 에서는 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소개하였다. 

그렇다면 이직은 하고 싶은데 어디로 이직을 하여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생길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나의 솔직한 우선순위를 찾아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너무 포괄적이고 뜬 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보이는가? 혹은 너무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주길 바란다. 


당신의 생각도 나처럼 조금은 변할 수도 있으니. 


나의 목표 그리고 버팀목을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ep1. 에서 소개하였던 교수님의 이야기 중 한 가지 이야기이다. 


이제 막 취업을 해야 하고 어느 회사에 원서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창 하던 시기에 교수님께서 나와 학생들에게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러분은 가고 싶은 회사의 우선순위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첫 번째 단어는 어떤 것이 있나요? 

그것이 본인이 몸 담고 싶은 분야일 수도 있고 워라벨일 수도 있으며 돈이 최우선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여 솔직하게 고민한 본인의 최우선 순위가 돈이라고 하여도 틀린 것이 아니며 그 생각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하면 된다.

그러니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고민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우선순위가 돈이어도 괜찮다니... 당연히 급여 너무 중요한 것을 누가 모르는가? 

하지만 신입 입장에서 돈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너무 뻔뻔하고 나의 커리어가 중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였던 시기였다. 

돈이 본인의 최우선순위여도 괜찮다.라는 이 한마디는 돈이라는 단어도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물론 돈이 중요하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신입의 시기에 나의 방향성이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틀에 박힌 사고를 했었으며, 돈이 커리어이자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였다. 


하지만 누군가는 회사를 고르는 우선순위가 돈이 될 수 있으며,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돈을 많이 주는 중견, 중소, 스타트업 등 본인의 기준에 맞춰 목표를 수립하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이 본인의 목표라면 목표가 없는 사람보다 훨씬 현명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다. 


결론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목표는 없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것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것인지?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취업 준비 당시 내렸던 나의 결론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찾을 수 있는 회사를 가야겠다'라는 목표가 만들어졌고 에이전시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였다. 


'이직을 생각했을 때 내가 가장 원하는 목표와 방향은 어떤 것인가?'


그렇게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했던 대답은 '내가 좋아하고 취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 즉 게임 회사를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 이유로는 에이전시에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기획해 왔고 그때마다 내가 담당해야 하는 서비스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던 시간을 보냈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서비스, 관심이 없는 서비스는 비교적 좋아하는 서비스에 비해 높은 관심도가 생기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기에 내가 좋아하고 취미 생활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는 분야에 집중하고 몰입하여 일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렇게 게임회사라는 목표를 만들었고 1년 동안 힘든 시간 속에서 버팀목을 세워 나아가며 버틸 수 있었다. 




누군가는 이야기할 것이다. 

어떻게 일을 하는데 원하는 것만 하고 살 수 있겠냐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필자가 지금 게임회사에 있다고 하여 100% 원하는 일과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목표를 설정하였고 자주적으로 결정하였으며 그 뱡향을 이루어 성취감과 만족감은 누구보다 높다고 자신할 수 있다. 


만약 내가 목표가 없었다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기업에서 탈락 메일을 받을떄마다 목표 없이 새로운 기업에 지원을 하였을 것이며, 점점 내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찾을 수 없는 혼란의 미로에 빠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목표를 만들어 미로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여나 누군가 옆에서 본인의 목표가 틀렸다고 한다면 기억했으면 좋겠다. 

필자가 돈이 우선이 될 수 없었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있는 것처럼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틀에 맞지 않을 뿐이다. 

그러니 어떤 목표이던 좋다. 

나의 목표를 믿고 버팀목 삼아 올곧게 갈 수 있도록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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