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군대에서 살아남기
사지방 공부 환경
이 글은 앞으로 군대를 들어올 후임들과 군대에서 처음으로 개발에 흥미를 가지게 된 전우를 위해서 작성하는 글이다.
요즘은 군대에서 핸드폰을 주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졌다. 군대에서 보내는 자유시간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시간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나는 이 시간을 개발자로서 발전하는 시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일단 나는 현재 개발을 공부한 지 4년 차가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긴 동안 나는 정보 보안을 비롯해 인공지능, 웹 개발 등 상당히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봤다고 나름 자부할 수 있다. 이미 다양한 환경과 분야를 경험했다 보니 제한된 환경(사지방)에서 공부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개발을 처음 시작하거나 많이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한 제한된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면 개발에 흥미를 느끼기도 어렵고 실력 향상을 이뤄내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공부방법들을 추천한다.
1. 알고리즘 공부
알고리즘 공부는 요즘 기업들이 필수적으로 채용에 사용하고 있는 코딩 테스트를 대비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워서 개발에 흥미를 가지게 하기는 어렵지만 사지방에서 공부하기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
공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는 데 나는 그중에 문제를 제공해주고 답까지 확인해주는 웹사이트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http://leetcode.com (리트코드)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문제를 제공해주고 테스트부터 답을 확인하는 submit까지 상당히 사용자 친화적인 웹사이트이다.
https://programmers.co.kr (프로그래머스)는 한국 기업에서 운영 중인 문제 제공 사이트이다. 리트코드와 마찬가지로 좋은 문제들을 제공하며 기업들과의 연계도 있어서 취업에 도움 되는 정보들도 많이 얻을 수 있다.
2. 토이 프로젝트
토이 프로젝트는 흥미 위주의 프로젝트를 말한다. 토이 프로젝트는 처음 시작하는 개발자에게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느끼게 하기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할 곳은 제한된 환경이라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 개인 소유의 컴퓨터에서 개발을 진행해서 그 결과물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토이 프로젝트를 쉽게 진행해볼 수 있었겠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환경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플랫폼 - 클라우드 플랫폼은 기업들에게서 컴퓨터를 빌려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브라우저를 통해서 빌려온 컴퓨터에 접속을 해서 개발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클라우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수월하게 사용 가능하므로 선행 공부가 필요하다.
구름 IDE - 구름 IDE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특별한 선행지식 없이도 쉽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나는 초심자들에게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이 방법을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완벽한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아서 생각한 대로 다 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초심자들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이제 개발환경이 준비되었으니 어떤 프로젝트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나는 클론 코딩을 추천한다. 클론 코딩이란 이미 있는 제품을 베껴서 그대로 만들어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를 그대로 만들어본다던지 또는 인스타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이 있겠다. 클론 코딩의 장점은 시작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있고 또 먼저 해본 사람들에 의해서 이미 답안지가 어느 정도 나와있다는 것에 있다. 게다가 상당히 퀄리티가 높은 사이트들을 만들게 되기 때문에 개발에 재미를 붙여 앞으로의 개발 실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재미이다. 필자가 추천한 방법들을 통해서 공부를 진행했다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빠르게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루한 코딩만큼 개발 실력에 도움 안 되는 것도 없다. 그렇다면 다들 즐거운 코딩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