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틍학교 때 한 영어 선생님이 '너희들하고 말하느니 차라리 벽 보고 얘기하겠다.' 하며 돌아서서 벽에다 얘기한 적이 있다.
현대인들은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하거나 괴로울 때가 많은 듯하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80억 인류 모두 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 테니까.
간혹 누군가와 말이 안 통할 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가 상대에게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가, 혹은 내가 상대를 사람 취급이나 하고 있는가.'
때때로 사람들은 서로를 사물 대하듯 할 때가 있다.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의 말은 무시하는 게 편하기 때문에 아예 사물 취급을 하는 경우가 솔직히 누구에게든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한 나의 신작 장편 동화 '가구들이 화났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물과 사람이 어느 날 소통을 하게 되면서부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동화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소통의 방법과 중요성에 관해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