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킴 퀵 2 (Inokim Quick 2)
매일 아침저녁으로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려했다. 대중교통비도 줄이고, 운동도 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자전거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고, 등하교 시간에 버스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북적이고 차들은 막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와중에 알게 된 것이 전동 킥보드다.
사실 여자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전동 킥보드가 불쑥 등장했고 검색을 해보니, 우와... 가격이 상상 이상이다. 이런저런 후기를 살펴보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환경에 좋다는 점,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공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속도와 가능 주행거리였다. 4~5시간 정도의 충전으로 40~50km를 이동할 수 있고 시속 30km 정도로 상당히 빨랐다.
전동 킥보드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 않은 터라, 우선 구매해보고 사용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이노킴 퀵 2(Inokim Quick 2)다. 기본형과 대용량형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여자친구는 기본형 민트 색상을 나는 대용량형 오렌지 색상을 구매했다. 사실 가장 걱정했던 것이 우리 대학교 언덕이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수월하게 언덕을 오르는 등판력을 보여줘서 정말 의외였다.
집에서 학교까지 대략 6km의 거리인데, 천변따라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는터라 등하교 시간이 15분 정도면 충분했다. 아침저녁으로 봄바람을 맞으며 라이딩? 하고 있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 전환도 되어 좋다. 성남에서 한강으로 데이트 갈 때에 이것을 들고 대중교통에 오를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일단 가능은 하다. 하지만 자주 그러진 못하겠다.
일단 이름은 주름이라고 지었다. 주황색 구름이라는 뜻으로 ㅎㅎ. 손오공이 구름을 타고 다니는 것처럼, 나는 주황색 구름을 타고 다닌다는 뜻이다. 주름이를 만난 뒤로는 아직까지 버스를 단 한 번도 탄 적이 없다. 죽전역에서 정자역까지 가봤는데 대중교통보다 빨랐고 탄천의 벚꽃 길 너무 예뻤다.
도난에 대한 안심할 정도의 보완성은 취약하는 등 많은 단점도 있지만 이제 이쪽 산업분야가 발전하는 것 같아서 훗날 더욱 좋은 제품이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아직은 너무 고가라 대중성은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일단 타보면 마음에 간다.
글 그리고 사진. 박희재(제이어클락)
사진. SONY A7m2, iPhone 6s Plus
렌즈. Carl Zeiss Planar 1.4/50
공간. jayoc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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