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이유_오늘도 나를 찾기 위해 글을 쓴다
2021년 12월 27일, 올해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이렇게 한 해가 저물어 갈 때면 삶이 허무하게 흘러가 버린다는 생각이 든다.
별로 한 것도 없는 거 같은데 1년이 훌쩍 지나고 애꿎은 나이만 먹어 가는 것만 같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여유를 즐기지도 못하지만 숨 돌린 여유조차 없을 때가 부지기수이다. 하루하루는 긴 것만 같은데 막상 지나가 보면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을 때가 많다. 인생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만 같다. 그러다가 문득 달력을 보면 어느새 하루, 일주일, 한 달이 훌쩍 지나가 있다. 하루 24시간은 갈수록 짧아져만 가고, 눈 깜짝할 사이에 내일이 온다. 그러다 금방 한 주가 흘러가 버린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 흐르는 속도에 가속이 붙는 느낌이다. 지금의 삶이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지 나이가 들었거나 생각이 닳고 닳아서가 아니다. 하루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과 일 또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기회이다. 또한 모든 경험과 감정, 생각을 언어로 바꿔 놓았다가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렇게 본다면 매일의 글쓰기는 자신을 투영하는 거울이자 살아온 날들의 구체적인 거울인 셈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일, 그리고 그 경험에 대한 느낌은 어떤 대상을 더 잘 알고, 다른 시각과 다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의 경험과 생각, 느낌을 종이에 적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네 인생이 생각보다 훨씬 더 풍요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 내게 있었던 사건 하나, 생각 하나, 질문 하나를 다루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건이나 생각을 다루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느낌을 글쓰기로 표현하는가이다. 글을 쓰는 시간이야말로 우리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체험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
그날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기록해 두면 나는 그날의 나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을 뜻한다. 글쓰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생각에 생기를 부여하고, 그 생각을 분석하는 일이다.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글을 쓸 예쁜 새 노트이다. 그리고 그 노트에 기록할 필기감이 좋은 펜도 함께 준비하자. 내가 오늘 겪은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기록해 두면 당신의 하루는 오롯이 남겨진다.
2021년 한 해는 저물어가지만 당신의 오늘을 기록함으로써 뜻깊은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2022년도 당신의 기록을 응원해본다, 우리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