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AI Conference 2018 후기
NVIDIA가 주최하는 AI Conference 이야기를 전달드릴려고 합니다. NVIDIA AI Conference 는 AI와 딥 러닝에 관심있거나 연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컨퍼런스입니다.
국내외 주요 전문가들이 모여 헬스케어, 빅데이터, 고성능 컴퓨팅(HPC),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 등 AI와 접목된 다양한 분야를 토론하고 고민해보는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저는 수 많은 세션 중 로봇과 관련된 세션을 주의깊게 들었고 주요내용과 느꼈던 바를 적고자 합니다.
NVIDIA AI CONFERENCE
SEOUL | 7 - 8 November, COEX CONVENTION
김윤 센터장, SKT AI Research Center, 11:00 - 11:30, Customer Keynote
키노트로 두분이 초청되셨는데요, Nvidia의 VP인 Mark Hamilton과 SKT AI센타의 김윤센타장입니다.
SKT는 16년 AI스피커 NUGU를 시작으로 AI분야에서 활발히 연구와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AI센타를 필두로 Telco서비스, 나아가 우리 주변의 모든 생활서비스와 연계된 AI솔루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AI센터는 최근 신설된 조직입니다. 크게 4개의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T-brain, Tech Prototyping Group, Data Machine Intelligence Group, 마지막으로 Service Platform Business Division 입니다. 각각의 그룹은 AI연구와 개발, 사업을 담당하여 활발히 한국의 AI분야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AI센타가 바라보는 연구와 사업방향은 크게 4가지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Multimedia X Multimodal AI부터 Meta AI까지 가능한 사람이 느끼는바와 생각을 이해하고 습득하며, 우리 삶과 밀접한 AI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AI를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애플' 출신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말하는 인(人)공(工)지(知)능(能)
궁극적으로 AI센타는 'Create and Foster Disruptive and Scalable, AI Technologies and Innovations to Add Unique Intelligence to SKT's Networks, Service and Data' 을 미션으로 삼아 고객 접점에 있는 텔코서비스를 보다 유용하고 효용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달려갈 것 같습니다.
지금은 우리 삶 속에 스마트폰이 AI와의 접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IOT의 발전과 우리 생활 주변 어디서나 AI를 만나는 기술이 발전한다면 그 가교 역할로 로봇이 필수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음성명령으로 집안의 전등을 켜고 끄는게 어색하지 않는 세상이죠. AI센터에서 만들어지는 유용한 솔루션이 로봇과 만나 우리의 삶으로 다가오는 날이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석상옥 그룹장, NAVER LABS, 14:50 - 15:20, AI Industry & Autonomous Machines Section
네이버랩스 로보틱스그룹은 생활환경지능을 비전으로 공간과 이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일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성, 삶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봇 팔과 손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3차원 실내지도, 클라우드 기반의 위치 인식 및 경로 생성, 강화학습을 이용한 장애물 회피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 단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고품질의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본 세미나에서는 네이버랩스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로봇 연구와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여러 도전 과제들에 대해 소개한다.
석상옥 박사님은 한국에서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요?
치타로봇의 아버지인 석그룹장님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느꼈던 것은 이제 더이상 한국에서 로봇이 함께하는 삶은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구나를 느낀 자리였습니다.
치타로봇이 뛰어다닐 수 있게 투여된 기술과 시간 그리고 실패의 시간은 지금의 다족보행이 성장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곧 있으면 치타로봇에 감탄?하여 만들어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미니가 실제 현장에 투입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네이버랩스 그리고 로보틱스 연구의 목표는 'Ambient Intelligence' 입니다. 아직 풀지 못한 실생활에서의 공간과 이동의 문제해결 그리고 새로운 연결과 경험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포탈회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검색, 지도 등 우리 삶속에 깊숙히 들어왔고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네이버랩스는 '삶 속으로 스며들어 가는 네이버의 "연결"과 "발견" 의 기술을 중심으로 생활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랩스 이력을 보면서 제일 부러웠던 것은 로보틱스를 위한 실험장소였습니다. 그룹장님께서도 로보틱스 그룹을 처음 맡게되면서 하셨던 일이 연구가 아닌 땅을 보러다녔다고 하시니 최고의 개발환경을 위해 노력하 신것이 느껴졌습니다.
로보틱스의 목표는 '인간 생활 속에 자리잡는 로봇' 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주고 로봇 기술이 접목된 제품의 개발입니다. 이를 위해 일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삶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할 팔과 손을 제공합니다.
네이버랩스 최초의 로봇 ‘M1’은 왜 태어났나?
네이버랩스는 로봇이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생활에도 적용 될 수 있는 현재의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룹장님이 보여주신 지도를 그리고 자율주행하는 로봇사례를 보면 이 말이 꾸며낸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네이버가 앞으로 보여줄 로봇세상 궁금하고 응원하겠습니다.
한재권 교수, 한양대학교, 16:40 - 17:10, Autonomous Driving Section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이후 로봇 기술과 자본의 투자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머지 않은 미래에 로봇은 우리 삶에 깊이 들어오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든 기술이 그러하듯 로봇 기술도 우리 삶으로 들어와서 우리 삶의 모습을 크게 바꾸게 될 것입니다.
산업의 변화는 직업의 변화를 가져오고 직업의 변화는 우리 개개인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어낼 인간 사회의 변화, 사회가 변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직업의 변화.
이 변화를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까요?
변화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변화의 방향을 미리 포착한 사람들에게는 기회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위기일 것입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었던 사람들은 그 시대의 주인공이 되었었습니다. 다가올 로봇의 시대,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이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요? 그 고민을 같이 나눠 보려고 합니다.
혹시 라디오스타에서 절제된 동작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끈 로봇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 TV에 출연한 로봇들의 아버지인 한재권 교수님을 TV가 아닌 실제로 만나뵙게 된 설레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교수님의 세션을 통해 로봇인으로써 뜨거운 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유익한 자리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몇몇 개발자는 말합니다. 내가 작성한 코드가 문제가 없다면 로봇은 쉽게 움직이는 거 아냐? 라고 말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그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접점인 로봇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닙니다. 움직이는 기계(로봇)를 AI와 접목시키는 것은 큰 도전입니다.' 가상세계의 추측을 물리세계에 실현하는 로봇개발의 세계,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로봇을 통해 AI라는 가치를 물리세상에 구현하고 가치있게 쓰일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를 위해 그동안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해오셨습니다. 얼마전 한국에서는 큰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평창올림픽입니다. 그리고 이벤트 속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인간이 아닌 로봇이 스키대회에 참가를 했다는 것입니다. 로봇이 눈위를 걷고 미끄러져 내려온 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도 스키를 타기위해 수 없이 많은 넘어짐과 연습이 필요한데 로봇은 더 어렵겠지요?
인간과 로봇의 차이 중 무엇이 제일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한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 인간은 앞으로 걸어갈때 바닥을 쳐다보거나 수평을 생각치 않아도 빠르게 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은 앞으로 걷기위해 앞과 바닥을 수시로 보고 장애물이 있는지 높이가 달라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수평을 유지해야합니다. 우리 인간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가도, 잘 걷는데 말이지요.
인간은 생각하지 않고 움직입니다. 그 생각하지 않는 행동에는 바로 "힘"이 밑받침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종 근육과 촉감을 통해 힘(Force)을 느낍니다. 즉 오감을 통해 느낀 힘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걷는 동작을 수행하며 대뇌는 걷는 것에 모두 집중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의 로봇은 걷기위해 '대뇌'에 의존해왔는데요 인간처럼 힘을 느끼게해주었더니 로봇의 발전 속도가 남다르게 빨라졌습니다.
각 모터가 느끼는 힘(전류의세기)을 측정하고 로봇의 온 몸에 힘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달아 인간처럼 오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로봇은 마치 무중력상태에서 주어진 명령에만 수행되는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위치(로봇이 올바르게 서있는지 쓰러져있는지, 무언가가 부딪혔는지 등)를 알기 어려웠습니다.
힘을 느낄 수 있는 로봇은 이제 본인의 작업만 수행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상태와 위치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부딪히는 장애물과 사람을 느낄 수 있고 그리고 함께 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 말은 이제 인간은 로봇과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이상 로봇이 별도의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인간과 한 장소, 같은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한 것입니다.
힘을 느낄 수 있게 된 로봇은 이제 빠르게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로봇이 공존하는 삶을 상상하고 어떻게 함께 만들어 갈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8년에 작성된 글을 재 구성 하였습니다.
배경 이미지 출처, 스키로봇 ‘다이애나’ (이미지 출처: 기계·건설공학연구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