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자 Aug 22. 2021

네이버 웹툰 공모전 8강 세 작품을 만나보다





네이버 웹툰 공모전에서는 매번 참신한 작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작년 20년 공모전 대상 수상 작품인 [급식 러너]도 굉장히 재밌게 봤었어 이번 공모전도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썸네일에서부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예상되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작품을 봤는데요. 그중 현재 진행 중인 8강 진출 작품 중 세 작품을 가져와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요. 



첫 번째 작품 : Ever Ending Story 


작품에는 다섯 가지 종족이 등장합니다. 수백 년의 시간을 사는 엘프 / 평범한 인간 / 수명은 하루이지만 자기 복제로 살아가는 리핏 / 영원한 존재 아마란스 / 타인을 죽임으로써 수명을 획득하는 로그. 


시간과 관련된 다섯 종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연히 인간 마을에 숨어 사는 로그 르히노가 등장하는데요. 이런 르히노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세라와, 앞으로 닥칠 위기를 경고하는 마법사 갈렌까지. 웹툰을 보면서 오랜만에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본 것 같아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꽤나 흡입력 있는 작품이었고, 앞으로 로그의 운명을 타고난 주인공 르히노가 어떤 선택을 해나갈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타인을 죽여야만 살 수 있는데, 과연 인간에게 정이 들어 버린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어떤 갈등을 빚으며 성장해나갈지가 궁금했습니다. 


현대 판타지가 너무 많이 나와서, 중세 판타지가 그립다고 하는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 작품 : 반혼 


세자가 도망쳤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점이 독특합니다. 정략결혼이 싫어 도망친 세자는, 다른 나라로 도망가기 위에 배를 타려 하는데, 품 삯을 깎으려는 과정에서 납치되어 배에 타게 됩니다. 


그런데 배 안에서 갑작스럽게 좀비들이 등장하게 되고, 그 좀비들에 원한을 가진 한 무인이 등장하면서 좀비들을 처치하게 됩니다. 


3화까지의 스토리인데, 잠깐 설명드렸지만 조금 복잡한 감이 있죠. 그림체는 붓을 사용한 듯한 느낌에 청순미까지 느껴져서 좋았지만, 3화라는 짧은 화 안에 여러 설정들이 연달아 등장하다 보니 보면서 연결이 안 된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공모전의 특성상 짧은 이야기 안에 임팩트를 줘야 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세자 이야기 혹은 좀비 이야기 둘 중 하나에 집중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세 번째 작품 : 선을 넘은 연애 


소꿉친구로 자라온 아라(女)와 가람(男). 둘은 그저 친구 사이로 자라왔지만 어느새 가람의 마음에는 다른 감정이 생겨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둘은 같은 반이 되면서 더욱 가까워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제는 진로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점점 스토리는 사건을 맞이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어찌 보면 오늘 소개해드린 작품 중에 가장 담백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감상하면서, 절제미가 느껴졌습니다. 담담하게 묘사되지만 캐릭터들의 특징이 명확했고, 상황마다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이 인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통해서 정확히 전달되었습니다. 


'그 해맑은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내 고민이 너무 유난인 것 같아서 말 못 했다'


이런 미묘한 심리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고요. 10대뿐만 아니라 20대, 30대에게도 사랑받을 것 같은 웹툰 선을 넘은 연애. 단순히 학창 시절 연애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관계 심리 묘사 장면도 보여줄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대가 됩니다. 




...

작가의 이전글 네이버 웹툰 캐슬, 왜 잘 나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