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피레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나 Jun 10. 2024

화(火)

화(火)

화가 나는 마음, 그것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항상 화가 많았다. 특히 회사원이 된 3년차인 올해, 화가 나는 상황이나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한 감정의 파도에 휘둘려 왔다. 그 화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곤 했으나, 세월이 흐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화는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기대, 실망,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의 불만. 이 모든 감정은 내 마음속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타인이나 상황은 단순히 그 감정이 발생하는 계기에 불과하다. 화가 나는 마음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면, 그것은 나의 내부에서 비롯된 감정이며, 나 스스로 그 화의 원인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화는 마치 불길처럼 내 마음을 태우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묻게 된다. 그리고 대답은 항상 의외의 곳에서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나의 내면. 기대하는 마음, 바라는 마음, 상대가 나처럼 행동하고 생각하지 않는데서 나오는 불만. 이 모든 것이 화의 원인이다. 화가 나면 홧병이 난다는 말,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날 때 마다 내 몸이 아파지는 것을 느낀다. 상대를 탓하려고 화를 내지만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이다.


화나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은 바깥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순간의 내 감정의 시작점을 찾고, 그 원인을 이해하고 내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나 스스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화의 근원을 찾아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간 내가 괴로워했던 것들이 너무나 허무하게 바스라진다.


스스로 원인을 알아차리는 순간 나는 ‘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2023년 저를 지배했던 감정인 '화'에 대해 써봤어요. 여러분은 어떨때 화남을 느끼시나요? 여러분의 화를 다루는 방법이 궁금해요!

미뇽�


에피레터(ep.letter)를 소개합니다

에피레터는 매달 한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현의/미뇽이의 에피소드를 메일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에피레터 최신호를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무료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journaletter

매거진의 이전글 꿈에 나오는 친구 관계의 특징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