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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랑도서관 사서 Mar 27. 2020

도서관 속 청소년 음악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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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예술활동의 정의

  문화예술(文化藝術)은 문화와 예술을 융합한 복합어이다. 문화라고만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고, 예술이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좁기 때문에 문화와 예술을 융합하여 예술 활동이 있는 문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문화예술은 문학예술, 영상예술, 공연예술, 전통예술, 음악예술 등 예술을 포함한 문화 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대중에게 문화예술이란 상업적인 의미의 매체를 통한 수혜적 문예활동(文藝活動)이라 여긴다. 즉 화폐를 지불하고 영화를 관람하거나, 연극이나 뮤지컬을 즐기고, 음악을 듣는 등 시청각적인 자극을 받아들이는 활동이라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물론 현재는 4D영화 등의 복합 감각 자극매체들도 상용화 되어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으나 큰 범주에서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기타와 같은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접할 수 있다.  문화예술활동을 단지 수용하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컨텐츠들을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을 통한 참여적 문화 활동으로 문화 활동을 향유하고 있는 대중 또한 존재한다. 

 우리가 함께 이야기 하고자 하는 문화예술활동이란 이러한 참여적 문화활동을 포함하여, 대중에게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 생산적인 활동을 말하려한다. 즉 스스로 음악을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의 활동 등 대중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컨텐츠의 발생을 모두 포괄하는 활동인 것이다.


2. 문화예술활동이 사회 안에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이러한 문화예술활동이 개인의 발달에 주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회와 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사람의 욕구는 생존의 차원에서 자아 존중과 자기 개발의 차원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고도의 욕구를 담보하는 사회적 활동이 문화적 활동이다. 즉 삶의 질을 보장하고자 사회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문화예술 서비스인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가를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 아닌 개인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 혹은 문화적 강화를 위한 교육의 의미도 가질 수 있다. 미적 즐거움 및 스스로의 감각적 충족을 통한 자아 정체성 형성 및 인간 발달의 과정으로써 문화예술적 활동(함께 사는 방법으로서 생활양식, 인간의 기본권, 가치 전통 등을 포괄하는 문화예술활동)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으로써 문화예술활동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를 살펴보자면,


  첫째, 문화예술활동은 참가자들에게 공연과 행사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참여는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마을을 인식하고 주민들 간의 모임, 즉 동아리를 생성한다.

  둘째, 문화예술활동은 참가자들이 서로 정서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통로이다. 공동체를 유지·형성해 가기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공연과 행사에 참여하며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어울리고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하며 참여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이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낯선 장소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부담 없이 편하게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문화예술활동은 지역사회 공동체 내에 인간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매개체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인간의 주체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교류는 무관심이 팽배하고 단절된 상황에서 함께 즐기며 소통을 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공동체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살만한 곳으로 이끌 수 있다. 문화예술은 지속적인 참여와 어울림, 감정적 교감 등을 기반으로 인간간의 교류를 원활하게 한다. 

  넷째, 문화예술활동은 지역과 장소와도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며 마을이 갖는 의미를 바꾼다. 문화예술활동은 사람이 주체가 되고 중심이기에 사람이 생활하는 물리적인 장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인 성장의 궁극적인 목적이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삶의 질은 사람이 거주하는 터를 배제하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터가 사람들이 모일만한 장소, 사람들이 즐겁게 인간적교류를 하며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 기존의 의미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문화예술활동은 비형식학습의 교육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 평생교육의 일환인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지역사회 공동체와 구성원들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매개체적인 역할과 함께 인간관계에 있어 유대감을 유지시켜주어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며 소통과 화합의 장을 제공한다.


3. 청소년과 문화예술활동 

 오늘날 청소년은 학교, 학원 등의 교과 활동으로 매여진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 이외의 여유시간에는 별다른 여가활동 없이 혼자 게임을 즐기거나 인터넷을 하고, 티비를 본다. 

 대부분의 여가를 개인적 오락을 통한 활동이 대부분의 활동이다. 이러한 청소년들이 잘못된 여가를 보내고 있다고 여기기엔 너무 성급한 말이지만, 혼자만의 오락적 활동보다는 함께하는 문화적 활동이 향후 청소년들이 타인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음은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이 기획, 운영하는 푸릇한 콘서트

 향후 청소년이 성장하여 사회 안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릴 적 특히 청소년 시기의 활동이 중요하다. 자신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타인과 인간관계를 설정해 나가는 시기에서 즐거움을 통한 또래간 소통활동인 문화예술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성장해 나가면서도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이를 주변에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지역을 더 즐겁고 흥겹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자 그 자체로서 가치있는 활동이다.


4. 현재 청소년들이 향유하는 문화예술활동의 현황과 문제점

 중고등학생의 나이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문화예술활동은 학교 수업의 일환인 CA활동을 들 수 있다. 청소년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또래와 함께 보내는 장소는 바로 학교이며,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수업 중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 것이 바로 CA활동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동아리활동 또한 이에 포함할 수 있다. 현재 중, 고등학교에서는 1인 1동아리를 장려하는 곳이 많고, 그 활동이 CA활동과 연계되어 진행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정의하였다. 

 그 외에 스스로 문예그룹을 구성하여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청소년들도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는 대다수 청소년들의 수에 비하면 매우 미약하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학교 CA활동 이외에 참여적 문화예술활동, 즉 문화 생산적 활동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시간 부족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스스로의 문화적인 욕구를 실천해보는 방법에 대한 지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청소년들은 수혜적인 시스템에 길들여져 왔다. 즉 자율적 활동을 해 볼 기회가 매우 부족하다는 말이다. 학교 수업, 학원, 가정 등 지시받고, 교육받고, 훈련받음에 익숙해져, 현재의 제약을 깨고 나와 스스로의 의지를 외부로 표출하여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노력 자체를 미리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청소년의 경우 문화예술활동의 향유를 위한 가치비용을 부모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이 것이 좀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5. 청소년 문화예술활동 운영 사례

  다음은 청소년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직접 운영해본 사례를 설명하고자 한다. 

  청소년 문화예술활동 중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인 동아리 운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이를 통해 어떠한 성과가 있었으며, 그 운영방향에서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부분을 함께 논의해 보려고 한다.


신규 동아리 모집시기부터, 청소년들이 스스로 그룹을 만들어 문화예술적 욕구를 표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같은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 활동하는 다른 그룹들과 연계의 기회를 제공하여 주었다. 

 동아리가 처음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그들의 연간 활동을 기획하는 단계를 함께 고민하고, 자신의 활동을 다른 그룹의 구성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도록 하였다. 꾸준하게 활동을 독려하고, 그러한 성과를 외부에 표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을 통해 동아리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물론 초기에 청소년들과 함께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청소년 동아리라는 것이 워낙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이며, 구성원의 감정에 따라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들과 관계를 만들고, 감정을 교류하면서 그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한 번에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고, 작은 그룹들이 변화하면서 점차 많은 아이들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기틀을 세울 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많은 청소년들이 문예활동을 하면서 즐거웠던 시간, 힘들었던 시기, 그리고 그 안에서 겪었던 많은 추억들이 미래의 큰 자산으로 남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성공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이러한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마을 안의 문화예술활동의 네트워크 축으로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지도할 수 있는 연계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인 점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의미있는 지지자가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음은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마을 안의 청소년 문화공유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를 이야기하려 한다.

 청소년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점은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하나로 엮어내어 그들만이 향유하는 문화가 아니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해 보자‘ 라는 목적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였다. 시작은 작게, 청소년들이 자신이 활동하는 장 안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또 다른 타인을 만나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자! 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청소년동아리들의 분과별 모임활동을 가지고, 모든 연행예술 분과의 동아리들이 모여 합동 공연을 꾸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춤, 노래, 연주,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들이 자신이 속한 그룹이 아닌 다양한 그룹의 형, 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모여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스스로 무대를 구성하면서 진정한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소통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속에서도 많은 부딪침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합동 작품을 준비하면서 동아리와 동아리 간, 동아리 안에서 구성원들 간에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충돌도 발생하는 등의 위기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도자의 개입은 최소한으로 하고, 상대에게 자신의 의견을 설득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것도 없는 공사장 같은 빈 강당에서 좌충우돌 그들만의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일어난 변화는 매우 놀라웠다. 자신들의 그룹 안에서만 소극적인 활동을 하던 청소년 동아리들이 스스로의 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들이 연습하고 구상한 무대를 타인과 함께 교감하고, 마을 안에서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고자 하는 표출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발생한 것이 12월 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청소년 동아리 콘서트”인 것이다.


 이 콘서트는 ‘보컬연습반’, ‘black-star’, ‘Place’, ‘아고라’라는 다섯 개 동아리 멤버가 모여 시작하게 되었다. 동아리들만의 여름 워크샵에서 합동 무대를 제안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러한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 우려도 했지만, 반년간의 아이들의 성장은 매우 놀라웠다. 스스로 활동에 필요한 조언자들을 섭외하고, 무대에 쓰일 장비들의 사용법을 익히고, 서로 역할을 나누며 조율하는 활동들을 통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현재 이 다섯 개 동아리의 활동 멤버들의 다수가 모여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였고, 이 동아리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꾸준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6. 앞으로 청소년 문화예술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을 이끌어줄 다양한 컨텐츠를 갖춘 프로그램이 없다면 청소년들의 문화활동에 대한 체험은 수혜적 문예활동에서 머무르게 될 것이다. 이를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활동을 진정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이를 가지고 학교와 연계하여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문화예술활동을 참여 할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갖춰야 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청소년들이 또래와 그룹을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지도와 적절한 목표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기적 목표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안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속한 지역의 영향도 매우 크며,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조언자들을 구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성장한 청소년들이 그들의 재능을 또 다른 후배들과 공유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관계를 이어나간다면 문화 활동을 통해 마을의 분위기를 흥겹게 바꿀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청소년들에게 자율적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즉 문화활동에 있어 그들 스스로의 욕구를 선택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화하여 참여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이는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지역, 가정 등, 청소년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그러한 경로를 노출하고,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유인요인을 제공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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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윤진/2012/자생적 지역공동체 문화예술활동의 평생교육적 의미와 역할/숭실대학교

유상진/2010/시민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공동체 형성과 도시 발전/서울문화포럼 

최현묵/2008/문화예술교육이 문화복지로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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