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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의 예산낭비 대환장 똥꼬쇼ㅠㅠ

마포구청의 전시행정에 망가진 홍대,합정거리

by 시나페홀로
화려하고 이쁘다고?? 문제는 저 트리가4계절 내내 있다. 성탄절 분위기를 사계절내내 강요하는?


진짜 #마포구 합정동에 10년 넘게 거주하는 주민으로써

지금처럼 합정동 거리가 창피한 적이 없었다.


#마포구 합정동은 홍대거리와 서교동 까페골목과 연결되는 동네라서 (길너면 망리단길)

홍대의 젊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레 젠트리피케이션과 함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동네다.

따라서 작은 가게가 하나 생기더라도

젊은 사장님들의 센스덕분에 거리 자체가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처럼 변해갔다.

즉,

굳이 구청에서 쓸데없는 사업을 하지 않아도

자생적으로 상권을 형성해나가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최근 5,6년 사이에는 합정동 7번출구 골목도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활기찬 분위기였다.


그런데 마포구청장이 바뀌고 나서(이전 구청장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뭐했는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지금처럼 거리를 파괴시키지는 않았다) 갑자기

동네분위기가 유치하기 짝이 없는 현란하고 어지럽게 변하고 있다.


지금 네이버에 '마포구 하늘길'이나 '마포구 레드로드'로 검색하면

분위기 좋다는 다양한 블로그들이 뜨지만 대부분 서포터즈? 의 자격으로 남긴 글들이고

기사 또한 마찬가지다.

누가봐도 마포구청에서 자기 치적을 자랑하기 위해 동원된 순수하지 않는 글과 기사가 뜬다.


좀 더 솔직해지자. 동네 골목 곳곳에 바닦에 하늘색 페인트를 칠하고,

(홍대쪽은 시뻘건 색이다. 레드로드..ㅠㅠ)



말도 안되는 소원트리 드립을 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몇개씩 설치하고, (이 트리 설치때문에 멀쩡한 벤치를 다 뽑아버려서 어르신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엄청난 민원이 들어가서 벤치는 반년 뒤에 다시 설치해 놓았다. ㅠㅠ )


심지어 최근에는 7번출구 앞에 저 촌스런 '마포 소원길'?? 입구를 만들어 놨다.ㅠㅠ


진짜 안습이다.


2025년에 저게 말이 되냐?


저런 설치물은 20년 전 먹자골목 홍보를 위해 지자체에서 설치하던 딱 그수준의 디자인과 색감이다.

이게 25년도에 어울리는 디자인이고, 색감인가?

정말 글자체 하나하나도 나는 일부러 '박강수체'혹은 '미사리체'라고 조소하는 중이다. (마포구청장 이름이 박강수다. 어디든 본인 이름을 박아둬서 이름을 기억한다.ㅜ ㅜ 그리고 미사리 주민들께는 죄송 ㅠㅠ 다만 보통 미사리 라이브까페 분위기의 느낌이 난다는 의미다. )



물론 누군가는 이쁘고 좋지 않냐고, 취향적인 차이로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저 하늘색 페인트가 오래 갈것 같은가? 몇개월 안지나면 색이 다시 바래지고,

구청에서는 또 인력을 써서 밤새 페인트칠을 덧칠한다. 즉, 엄청난 예산낭비에 페인트 냄새가 동네에 진동해서 주변 주민들은 창문을 열어둘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심지어 대낮에는 햇빛이 페인트에 반사되어 눈뽕을 맞는다. 눈이 부셔서 눈이 아퍼서 찡그리고 다녀야한다. 일반 아스팔트 색이 그리운건 또 처음이다. ㅜ ㅜ



정말 위와 같은 레드로드 글자체와 마스코트?가 홍대분위기에 어울리는가???


심지어 오늘 참다참다 내가 이렇게 분노의 글을 쓰게 만든 계기는

합정동 양화진 공원이 있는데 여기다가 또 이상한 짓을 하고 있어서다.


'소원을 들어주는 달'?? 이라고 하는데

내가 환장하는 이유는

합정동 골목에는 아이들 놀이터가 하나도 없다. ㅠㅠ 7번출구로 나와서 그 섹터에 어린이 놀이터 하나가 없는데, 그래서 늘 아이들 키우면서 미안했었다. 아파트단지 사는 아이들이야 단지 놀이터가 있겠으나

합정동 주택, 빌라촌은 놀이터가 하나도 없어서 아이들이 놀곳이 없다.

그나마,

양화진 공원에 풀밭이라도 있어서

아이들이 여기서 뛰어노는데,

오늘 그 공간도 사실상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기가 기독교성지이고, 바로 옆이 천주교 성지다. 그런데 그 사이 공원에다가 소원을 비는 달? 컨셉을 잡아버려 무속적인 느낌까지 준다. ㅠㅠ


물론 이렇게 조명을 많이 만들어두었으니

밤에 조명켜고 보기에는 예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주민들이 앉아서 쉬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자꾸 없애고 있다는 점

모든게 구 예산으로 집행되고 있을거라는 점에서 분노가 치민다.


대체 구예산을 왜 이렇게 겉으로만 꾸미는 데 혈안인가??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이 동네는 구에서 딱히 홍보하고 꾸미지 않아도

홍대상권의 연결성으로 알아서 유동인구가 모이는 곳이다.

국가적인 경기침체로 다 힘들어진 측면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구청에서 이렇게 막무가내로 소원트리, 하늘길, 소원달 (이와중에 이놈의 정부는 무속이 없으면 유지가 안되나 의심이 된다. 왜 자꾸 소원을 빌라고 강요하는가).

컨셉을 잡아서 예산을 퍼부우면 경기침체가 살아날까?


내가 보기에는 이미 잘되고 있고, 잘하고 있는 동네에

구청장이 재임을 위한 숟가락 얹기 전략 그 이상도 그 이하로 보고 있다.


물론 동네에 수많은 변화중에 좋은 점도 있다. 어떤 거리는 정비도 잘했고,

복잡한 거리를 깨끗하게 정리한 부분에서 칭찬하고 싶은점도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너무 과하고, 너무 감각이 없고, 너무 불편하다.

구청장 밑에서 이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공무원이 아무도 없나 싶다.

젊은 공무원들 눈에도

이런 설치물과 디자인이 얼마나 시대착오이고, 구리게 보이는지 모를리 없기 때문이다.


제발 소중한 예산을 더 가치있는 곳에 써달라.

알아서 잘나가는 거리에

숟가락좀 그만 얹어라.

홍대에 창의적 분위기? 예술적 감각?? 이제 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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