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승일 Aug 25. 2022

아침 콘텐츠 읽기(8월 25일)

https://www.youtube.com/watch?v=sA5PxGHqpTo

어제 24시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영상 100개 중 하나. Kane Pixels이라는 채널에서 올린 'Backrooms - Found Footage #2' 영상이다.


일단 큰 장르는 도시 괴담이다. 영미권에서는 도시 괴담을 '크리피파스타'(creepypasta=creepy+copypasta)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영상은 크리피파스타 중에서도 'Backroom' 장르이다.


괴담이지만 우리가 잘 아는 귀신은 등장하지 않는다.


어떠한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공간'이 등장한다. 굉장히 드넓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공간들, 밖을 볼 수 있는 창이 없고, 끝없이 이어지는 비슷비슷한 (현대적인) 구조물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어둑해질 즈음에 아무도 없는 학교 복도를 혼자 지나가본 경험이 있지 않는가? 필자는 밤에 불이 꺼진 대학병원 건물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궁금해서 내려가 본 대학 건물 지하 1층에서 길게 이어진 실험실들 사이를 걸으며 겁이 난 적도 있다.ㅠ  


주인공은 그 비슷한 공간을 화질이 좋지 않은 카메라로 촬영하며 혼자서 '거기 누구 없나요?' 라는 식의 말만 반복하며 겁에 질려 도망치듯 걷는다. 빠져나갈 수 없는 무한한, 밀폐된 공간이 곧 공포의 대상이다.


영상의 말미에는 공포의 대상이 괴생명체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 장르의 핵심은 공간에 있다. 괴생명체든 이질적인 공간이든,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대상에 공포를 느낀다.            


'Backroom'은 올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포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어제만 해도 미국 top100 영상 중에 두 개가 Backroom이었다.  


공유한 영상의 제작자인 Kane Pixels은 그 인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의 영상이 올해 1월 화제가 되면서 Backroom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 영상을 소개하는 진짜 이유는 Backroom 영상이 대부분 CG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놀랐기 때문이다. 특히 Kane Pixels은 '블렌더'라는 프로그램으로 대부분의 영상을 혼자 제작한다고 알려졌다. 영상에 담긴 소리들 역시 그가 전부 제작한다. 그가 열일곱 살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지 않은가.


영상에 등장하는 대부분이 반복적인 공간이고, 영상이 파운드푸티지 장르(found footage, 실재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일종)답게 저화질이기 때문에 CG로 만들기가 비교적 쉽다고 한다.  


다른 무엇보다 이제는 크리에이터 혼자서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개인이 제작하는 영상 콘텐츠의 한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궁금증도 생긴다, 유튜브에 실제와 가상을 구분하기 힘든 영상들이 흔해진다면 과연 그러한 미래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아래 영상은 Kane Pixels 영상  조회수 3700만회를 기록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이다. 잔인한 장면은 없으나 놀랄  있으니 심약자는 조심. 공포물을 즐기는 편이라면 큰 화면으로 시청하길 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4dGpz6cnHo




작년 우리나라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4세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두 살 더 많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평균 연령은 32.6세, 둘째아 평균 출산 연령은 34.1세였다.


산모는 30대 초반이 44.3%로 가장 많았고, 35세 이상 산모는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1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작년 우니라나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59명이며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26일 오후 11시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캔사스 시티 연준이 중앙은행 관료들, 재무부 관료들, 학자들, 금융계 대표들 등 140명 정도를 초대해서 논문을 발표하는 행사다. 1978년에 시작해 올해 45회째다.


시장은 여기서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대체로 지난주 나온 7월 FOMC 의사록과 마찬가지로 매파적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캔사스 시티 연준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의사록이 나온 후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75bp 올릴 확률이 60%로 상승했다.


용산발 KTX를 논산훈련소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현재 서대전역이 종점인데, 이를 논산훈련소 바로 앞 신연무대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192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27년까지다.


또한 기재부 재정평가위원회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강남역(3500억원)과 광화문 일대(2천500억원) 침수 방지를 위한 하수저류시설 설치, 도림천 일대(3천억원) 침수방지 사업에 대한 예타를 면제하기로 했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크리에이터들을 인터뷰하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당신의 콘텐츠에 시청자와 독자의 당혹감과 집중을 더하고 싶다면... 혹은 조금 독특한 책을 읽고 싶다면...


 '재미의 발견'을 추천합니다. 열심히 썼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아침 콘텐츠 읽기(8월 24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