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아이들을 사랑했던 모습으로 남고 싶다.'라고 오늘 옆에 앉아 있는 예솔을 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2024.07.03.수-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 커다란 창문 너머로 싱그럽게 살랑대는 나뭇잎을 보자 머릿속에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묵은 답답함을 씻겨내 주는 것만 같았다. 그 여름의 빛에 괜스레 가슴 뭉클해져 도서관에 자주 와야지 다짐했더랬다. -2024.07.04.목-
내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리고 남편의 생각을 들은 내가 내 의견을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달라도 마음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낀다. 그 한 사람이 있어서 오늘도 나아가게 된다. -2024.07.05.금-
매일 행복 한 줄을 쓰니깐 오늘은 어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기다릴지 찾게 된다. -2024.07.06.토-
아이들은 쑥쑥 커져 매년 다른 모습으로 같은 여름의 바다를 바라본다. 더 단단해진 팔과 다리로 게와 물고기를 잡고 드넓은 바다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며 몸속 가득 바다를 담는다. 그렇게 푸르름을 담아 자연을 닮길 바랐던 남편과 나의 꿈처럼 아이들이 자란다. -2024.07.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