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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oooa Jan 31. 2020

여행을 마치려 한다.

마법과도 같은 시간 속에서.




 이 여행을 슬슬 마무리하려 한다.

그간 선물 받은 이 감정들을 위해

내게 마음의 시간을 내어

곱씹고, 되새기고, 기억하려 한다.


 머나먼 여정이었다.

처음 마주하는 문화와 처음 마주하는 상황들,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과 처음 마주하는 장소

그 속에서 나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던 걸까

아니 어디에 위치하고 싶었던 걸까

난 무엇을 원하기를 원했던 걸까,


 아직까지도 남아 맴도는 의문들에

여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느껴

붉어진 눈망울에는 아쉬움이 가득 남아있다.


 방향성을 갖춘, 욕심과도 같은 호기심과

조금은 무모하게도 느껴지는 모험심은

여행 전과 비교해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많은 바람만을 낳은 채

시간이 멈춘 듯한 마법을 보여준 벌룬들 속에서

조금씩 여행을 마무리하려 한다.


 답이 없음을 알지만

그럼에도 명쾌한 해답을 바라는 모순에

여러 감정이 다시금 나를 몰아세우곤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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