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5 요한복음 2:13-25 참 성전 되신 예수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19)
하나님은 내게 복 주시기를 원하시기에 내가 누군가의 복이 되고 그 복을 누릴 줄 아는 것 또한 사명이다. 하지만 복 받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되는 삶이 되는 것은 기복적 신앙이 되어 그릇된 믿음을 가져다준다.
복을 구하고 기도하고 응답하시는 경험과 표적이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표적이 목적 자체가 되는 삶은 겉만 윤이나는 성전을 쌓는 것과 같다.
이날까지 살면서 나를 바라보니 성취욕과 인정욕이 난 비교적 많은 편인가 싶기도 하다. 쌓고, 쌓고, 또 쌓아 올리는 일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매듭짓는 일에 취약해서 결실을 온전히 맺지 못할 때가 많고, 이미 쌓아 놓은 것을 누리는 일에 인색하다. 하나를 쌓으면 또 다른 것을 쌓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쌓고, 쌓아도 자꾸 더 쌓아 올릴 것만 바라보기에 스스로가 한심해 보일 때가 많다. 나를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누군가의 애정 어린 칭찬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아 그 감사함과 기쁨을 잘 누리지 못한다.
요한복음 말씀(2-18-19)에서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46년간 공들여 지은 그들의 성전을 무너뜨려버리라 하신다. 그 큰 성전을 고작 상업적 이득이나 거둬들이는 구멍가게의 스케일로 구겨버렸기 때문이다. 나의 쌓고 또 쌓고자 하는 노력의 목적이 그럴싸한 믿음의 삶을 가장한 번지르르함을 추구함인지, 진정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주를 위한 사명을 이행하기 위함인지 내게 묻게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큐티 묵상을 하며 올려드린 기도 가운데 하나님은 인생은 내 안을 온통 기도로 채워가는 성을 쌓아가는 시간이라 말씀하신다. 그리하면 세상에서 쌓아 올리는 성전은 절로 완성되어 갈 것이라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거하시는 내 안의 성전을 쌓아 올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는 매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또다시 기도드린다.
적용: 조금씩 늦어진 새벽 큐티시간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지금 추진 중인 여러 일들의 목적과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