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을 쉬게 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코스 -
삶에 지칠 때면 일부러라도 찾아가는 곳이 있다.
가는 길이 조금 멀어도 상관없다.
‘오크밸리, 그리고 뮤지엄 산.’
원주 문막에 '한솔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 오크밸리.
국도가 골프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른다.
자연스레 속도를 늦추게 된다.
좌우로 펼쳐지는 초록빛 그린,
천천히 지나가기만 해도 눈이 쉰다.
그 옆에는 뮤지엄 산(Museum SAN)이 있다.
산 초입부터 이어지는 오솔길, 스톤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세상의 소음이 멀어진다.
백두대간의 옛길을 따라 가는 것도 좋아한다.
영서와 영동을 가르는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대관령.
터널 대신 옛길을 택한다.
푸른 산림, 맑은 계곡물,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마다
천 년은 살아온 듯한 적송들.
암석 틈에서 뻗어 자란
나무들은 제멋대로 서 있어 분재처럼 보인다.
정상 근처 작은 휴게소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신다.
동해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오래 앉아 있게 된다.
바람과 햇살, 물소리와 나무 향기 속에서
마음이 비워진다.
이곳들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나만의 치유 의식이다.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두고, 산과 바람 속에서
나를 만난다.
묵묵히 걷고, 숨을 고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당신의 힐링 스팟은 어디인가.
나무도 낙엽 떨구고 겨울 준비한다.
모든 것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힐링스팟 #오크밸리 #뮤지엄산 #백두대간 #나만의피난처 #브런치연재 #마음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