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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ilosophers needlework Jul 30. 2024

수명 연장법

- 오늘의 허그

 배우자와 20초 이상 포옹을 하면 건강에 좋대서 열심히 한다. 우리 부부는 서로 안아 주며 인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잊어버릴 때가 많다. 남편은 출근하는 길에 주차장까지 내려가서야 생각이 나면 다시 계단을 올라와 서로 안아 준다. 살이 쪘네, 배가 나왔네 하며 보디를 체크하는 일이 더 많긴 하지만 사실일뿐더러 크게 해로울 것도 없는 행위라 그냥 한다. 나는 옆구리 살을 러브핸들이라 불러달라고 한다. 이름이 달콤하고 사랑스럽지 않은가. 

 해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더위에는 최소 36.5도의 몸뚱이를 맞대고 20초 동안 있다가 서로 크게 해가 될 것 같다. 안은 채로 20초를 세어 봤는데 그 시간이 제법 길다.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정말로 보디체크*를 할 수도 있겠다. 그날의 기온에 따라 서로 간의 거리를 지혜롭게 조정해야겠다. 남편이 오늘은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오지 않았다. 아침부터 매우 무더웠으므로 계단을 열 개쯤 사이에 두고 리모컨으로 하기로 했다. 모름지기 사람은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보디체크  

분야: 아이스하키, 하키

퍽(puck)을 갖고 있는 공격자에 대하여, 방어자가 상대의 몸에 자기 몸을 대고, 가슴, 등, 어깨, 팔뚝 등을 써서 공격을 막는 것으로 이것을 펜스(fence)에 밀어붙이고 하면 효과가 있다. 난폭하게 하지 않는 한, 반칙이 되지 않는다.

[하키] 어깨, 가슴 등을 상대에게 부딪쳐서 공격을 막는 것. 원칙적으로는 인정되지 않는 플레이.

[네이버 지식백과] 보디 체크 [Body check] (체육학대사전, 2000. 2. 25., 이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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