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ina P Jan 05. 2021

새해의 시작

2021년의 시작 어떤가요?

"새해의 시작"

이렇게 이야기하면 뭔가 어제와는 다른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 같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12월 31일에서 1월 1일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나의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오히려 허무할 만큼 달력의 날짜만 바뀌었을 뿐 나의 일상은 그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새해에는 작년과 다른 나, 주변 혹은 세상을 꿈다.

해외에 있는 친구가 나에게 새해 첫날 한국사람들은 다 싸이클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본인이 운동할 때 이용하는 운동 어플에 온통 한국사람들뿐이라는 말에 웃음이 나왔던 것은 내가 그렇듯 많은 이들이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새로운 새해의 시작과 함께 달라진 나를 기대하며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올해는 한 살 더 나이 먹었다고 슬퍼하고 있기보다는 작심삼일이 될 지라도 올해 하고 싶은 일들과 이루고 싶은 일들을  다이어리에 적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난 몇 년간 비슷한 목표나 해야 할 일들을 적어놓은 것 같은데 어떤 면에서는 이루기도 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계속 나중에 하자는 합리화로 아직까지 미뤄두기만 했다.


그래서 올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 "미뤄두지 않기"로 정했다.  


물론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어쩔 수 는 상황 있만 언제까지 코로나가 끝나고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완벽한 타이밍이 오기를 기다리며 미뤄둘 수 만도 없게 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부족할지라도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난해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이들이 미뤘던 것은 "만남"이었을 것이다."밥이나 언제 한 번 !"라는 인사말이 "코로나 괜찮아지면 보자!"로 변했다는 것처럼 나도 많은 만남을 미뤄왔다. 그 안에는 20년 지기 친구들과의 모임도 있었는데 더 이상 미루기만은 아쉬워 새해 첫날 줌(zoom)을 통해 온라인 신년회를 시도해봤다.

직접 만나는 기쁨과 비교가 겠냐만은 오랜만에 화상통화를 통해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었다. 뉴스에서 온라인 모임이나 회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기도 했지만 내심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막상 시도해보니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해보는 것이 나의 경험이나 삶을 조금은 다채롭게 한다 걸 다시금 깨게 해 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나처럼  크고 작은 것들을 미뤄두었다면 부족하더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부터 하나씩 실천해보면 어떨까? 힘든 일이 많았던 지난해보다 더 나은 새해를 만날 수 있기를. 모두의 건승을 빈다.

작가의 이전글 2020 달라진 장바구니 아이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