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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삶 Jan 26. 2024

아 나 왜 이렇게 힘들지? 싶다면

안 하기를 선택해 볼 필요도 있다


일 년 넘게 꽤나 몰입했던 활동이 있다.

뭐 쉽게 말하면 재테크 관련된 강의를 듣고 활동을 하는 거였다.

쉼 없이 활동했고 가족, 친구, 개인적인 시간은 모두 제쳐두고 활동했었다.

그때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젊었을 때 바짝 몇 년 고생하면, 빛나는 노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 방법이 맞을 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게 나에게 맞느냐고 생각해 보면…

안 맞는 옷이었다.


남들은 팍팍 치고 나가는데 내가 못하는 것처럼 보였고,

잠을 줄여가면서 하라는데 너무 힘들었고,

무엇보다 성과가 쌓이지 않고 돈은 계속 쓰는 게 괴로웠다.

나의 성장한 모습만 보라는 데 당최 보이지 않고

재테크가 아니라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았다.


이 과정을 밟는 순간부터

심리적으로 나락에 가는 기분이었고, 늘 괴로웠다.

기쁜 순간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근데 아닌 순간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안 하기를 선택했다.


돈 쓰고, 시간 쓰고, 남는 것은 없는 이 과정을 그만두는 것은

자존심도 상하고 나 스스로가 더 미워지기 때문에 용기도 필요했다.

그래도 이렇게 살면 괴로울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지금은 어떻냐 하면…

꽤나 즐겁다. 안정적인 생활 속에서, 나에게 맞는 성장 방향을 찾아 나가고 있다.

실패자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난 내가 선택한 방법이 나에게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해서

진짜 괜찮고 재밌고 즐겁다! ㅋㅋ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느 날 알고리즘에 뜬 분이 그 활동을 하고 있는 걸 알았는데,

막 힘들고 괴롭다는 거다.. 남들은 다 잘해나가는데 자기는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그거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거기 그만 두면 되는데’

‘안 맞는 옷이라 그럴 수 있는데’

..

‘하긴 그땐 나도 몰랐다.‘





너무 힘들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를 찬찬히 살펴보고

안 맞는 옷 같은 일들은

하나씩 안 해보았으면 좋겠다.


그게 나를 더 잘 살게 하는 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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