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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산책의 대화
누군가가 싫은 이유
열등감에서 한 걸음 나아가기
by
더삶
Jul 11. 2020
지금껏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을 싫어해봤다.
오늘도 누군가를 보면서 싫어하는 감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에 '또 그것이구만' 이제 알아챌 수 있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는 감정에는 결국 '열등감'이 원인이었다.
(물론 진짜 그 사람이 별로인 말과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학창 시절 싫어했던 친구는
저 하고 싶은 대로 다 말하고 다녔다. 게다가 잘났다. 뭐하나 빠지는 게 없었는데 하고 싶은 대로도 다 하는 것을 보고 많이 싫어했더랬다.
(내 부분 기억의 조작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싫어했었다.
성인이 되어 싫어했던 친구 역시
인생 욜로족이었으며 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다니며, 마음속에 있는 말은 필터 없이 시원-하게 뱉어 싫어했다.
이 시기에 다른 계기로 상담을 했는데
그때 누군가를 싫어하는 나 자신이
그 부분에 있어 열등감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데
못해서 싫어하나 봐
그 사실을 깨닫고 난 후에는
누군가에 대한 싫은 감정이 슬슬 피어오를 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반대로 찾아 나설 수 있는 기회
로 삼는다.
직장에서도 좀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본인의 이익을 잘 챙기고, 쉬운 일을 맡도록 배려받는 것처럼 보여 싫었다.
그래서!
나도 민폐는 끼치지 않지만 적어도 내 이익은 알아서 잘 챙기고 나 자신을 좀 더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싫은 것과 짜증 나는 것은 구분하였다. 여기서 싫다 함은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 사람이 싫은 것/ 짜증 나는 것은 이유가 명확하고 그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것)
오늘도 마찬가지로 내가 평소 아끼던 사람의 근황을 듣고
싫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빨리 생각 회로를 돌렸다.
'왜 갑자기? 왜 그게 싫지? 부럽나? 열등감인가?'
맞다.
부러움 열등감에서 비롯된 싫음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러울까?
하고 싶은 대로 놀러 다니는 것
여유를 즐기는 것
현생의 고민은 가볍게 치우는 것
다 내가 못하는 것들이었고
그걸 잘하는 사람이기에 부럽다 못해 싫었나 보다.
늘 비슷한 패턴이다.
내가 결정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순간에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치열한 인생 따윈 코웃음 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보았을 때다.
즉흥적인 것
여유로운 것
자유로운 것
이런 특징들이 본인의 삶만 추구하며 민폐를 끼친다면 그건 누구나 싫어하고, 짜증 나는 일이지만
남의 인생에 크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데 싫어한다?
그때부턴 그건 내 문제가 된다.
그래도 알아차렸음에 다행이다.
무엇이 싫은지, 무엇이 부러운지 알아차렸으니
이제 열등감으로부터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갈망을 구체적으로 실현해보는 여정을 출발하려고 한다.
여유롭고 자유로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삶.
주제는 잘 잡았으니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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