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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리더. 나에게

좋은 게 좋은 거다가 안 통할 때

누구나 그렇듯 다양한 취약점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에게 취약점인 듯 취약점이 아닌 듯 , 취약점일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한 그런 게 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개인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으로 넘길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공동체는 다르다.


누군가 그냥 넘어가기 억울해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가령 A의 잘못을 덮다보면 A로 인해 피해본 B의 마음이 다치는 그런 경우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둘 다 그냥 넘기고 덮는 건 엄연한 폭력.


내가 피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팀원들의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덮는 것이 결국 장기적인 결속과 리더와 팀원과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


좋은 게 좋은 거니  웬만하면 그냥 둥글둥글 넘어가던 나에게 찾아온 위기다.

분명하고 명확한 판단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공정한 기회를 양쪽에 주는 게 맞는데 하....


솔직히 본성을 거스르는 게 어디 쉽던가


끝내야 잠을 설치고 해결되지 않은 고민과 피곤함을 안고 머리 싸매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공동체에서 하면 안 되는 세 가지 


1. 실수 인정하지 않기

 실수가 얼마나 보편적이고 당연한데 사실 미안하다고 끝날 일이다. 회사 내에서 혹은 공동체 내에서 실수가 사람의 가치는 아니다. 어마어마한 손실을 줄 수도 있겠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만큼 더 화나는 일도 없다.  차라리 인정하고 책임지겠다는 태도는  다른 기회를 줄 것인지 말 것인지의 선택을 리더에게 주는 것. 근데 인정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경우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른 곳에 가셔서 재능을 펼치셔라.



2. 거짓말하기

실수를 인정 못하는 것도 정말 힘든데 거짓말은 정말 답이 없다. 심지어 너무 명확한 상황.

실수를 덮으려고 하는 거짓말은 눈이 덮인 산길에 눈덩이가 직 하강하는 것과 같다. 거짓말도 점점 커지지만 그걸 아는 상대의 화도 점점 커진다


거기에 거짓말을 자기가 믿어버리면 이거 정말 답이 없다. 제발 부디 그러지 마라..



3. 험담하기 

좋은 게 좋은 거다 보니 나는 리더의 자리일 때마다 팀원을 너무나 감싸고돌았다. 때로는 언니로 때로는 엄마로 세상에 있지도 않은 가족 같은 회사, 공동체를 꾸리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동생 괴롭히면 뛰쳐나가 물 불안 가리던 어릴 때처럼 생오버를.... (이것은 진정 오버...)

 아주 끈끈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어떻게 아예 다 좋겠는가 불만도 있고 화도 혼자 삭힐 때도 있는 거지 하지만 그걸 지속적으로 타인에게 험담해서 그 험담이 또 나에게 전해오는 건 정말..... 최악


사람의 성향이 다 같을 순 없겠지만 이쯤 되면 이것은 태도다... 적당히를 모르는 정말 누워서 침 뱉는 태도들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

정말.... 뭐랄까.... 안타깝지.


삶의 일부를 타인에 대한 험담으로 보내는 건 정말 비효율의 끝이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태도가 비단 회사에서만 그럴 거 같은가.... 본인 주변까지도 도마에 아주 쉽게 오른다. 그래서 그냥 그게 태도인 것.


이제 싫은 소리를 할 때가 왔다.

사실. 어려워서 하기 싫다.... 누군가에게 미루고 싶다.

어제 밤새 나를 돌아봤다. 나는 정말 안 저러나.


나도 때때로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도 하고 억울한 마음에 타인을 험담한 적도 있다

나도 그런데 내가 누굴 혼내고 싫은 소릴 해야 되나.


그런데 공동체의 존폐가 달렸다

앞으로의 공동체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 선택이 남았다. 개인이 아닌 리더로서 해야 하는 선택.


그리고 눈을 감을 만큼 감았다. 이미 회피와 모른 척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설득, 할 만큼 다했다.


이제 눈을 뜨고 직면할 때. 그럴 때.


(마음속-으허헝으흑흑힝힝X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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