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감사일기 5- 하나씩 천천히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40대 중반을 넘긴 나이임에도 하고 싶은 일이 끝도 없다.
인스타그램도 제대로 시작해 보고 싶고, 유튜브도 해보고 싶고, 힐링과 관련된 공부도 하고 싶고, 책도 쓰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케냐에 한국 화장품도 팔아 보고 싶고, 아로마 테라피 공부도 하고 싶고, 케냐 허브로 아로마 오일도 만들어 보고 싶고, 100일 감사일기 챌린지 모임도 만들어 시작해 보고 싶고, 매일 아침 명상도 꾸준히 하고 싶고, 골프 실력도 키우고 싶고, 경제 공부도 하고 싶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더 많이 읽고 싶다.
번아웃 되었던 내 몸에 서서히 에너지가 차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에너지가 차오름과 동시에 바람과 생각이 많아지고,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은 다시 내 머리를, 내 몸을 무겁게 만든다.
이런! 악순환이다.
생각이 너무 많다는 말은, 생각만 너무 많다는 뜻이다.
무엇인가가 하고 싶다는 말은, 아직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거나 시작은 했으나 제대로 끝맺음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실행되지 않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 무거운 에너지로 내 머리 주위를 맴돈다.
실행하지 못한 생각들이 머리를, 삶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냥 해 버리세요. 무엇이든 할 만큼 해 봐야, 도전해 보고 실패를 해 봐야 더 이상 그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거예요."
그녀의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그래, 그냥 시작해 보자. 빨리 도전해 보고, 실패할 건 실패해보고, 내 WISH LIST에서 지워버리자.
세계여행이 그랬고,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고 싶었던 NGO 활동이 그랬고, 사회적 기업으로의 커피 비즈니스가 그랬다.
너무너무 하고 싶어 자나 깨나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그 수많은 생각들이 그것을 실행하고 난 후엔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그 과정에서 성공도 경험했고 실패도 경험했으나 그 모든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수많은 일들 또한 그럴 것이다.
그러니, 그냥 해 보자.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빨리빨리, 무조건 열심히, 부지런히, 많이 많이.
글자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급해지네요.
빨리빨리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지금 눈앞에 펼쳐진 일을 하나씩,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편하고 가볍게 할 때 애씀 없는 힘이 생겨요.
사람들은 저마다 속도와 리듬이 다릅니다.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내 리듬에 맞춰서 가 봐요.
한발 한발, 조금씩 조금씩.
- 지금 여기 감사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