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책
내겐 인생의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이지성 작가님의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이라는 책인데 이 책을 읽고 유학을 결심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한 구절이 있는데 부모의 보호 아래 있는 울타리를 벗어나라는 것 ,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하며 경험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뜩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안정적이고 순탄하기만 했던 한국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넣어둔 채 , 스무 살 , 홀로서기 유학을 떠났다.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이었을까. 외대의 무역학과로 입학했고 중국뿐만이 아닌 영국에서도 공부를 하며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남미,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영국 등 그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 나라 언어와 문화를 접하고 배우며 세상엔 참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며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친구 들을 통해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나의 지극히 한국적인 틀을 완전히 깨고 또 다른 새로운 나로 더 큰 시야를 만들게 해 준 계기가 되었기에 난 내가 그토록 원했던 연영 학과에 들어가지 않은 게 내 인생 최고의 기회이자 찬스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었겠지.
많은 사람들이 내게 용기 있다고 말하지만 , 해외에서 사는 데에 그다지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한다. 그날 인천공항을 떠나 날아갔던 것이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로 주어진 날들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오롯 내한 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마주하는 모든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할 줄 아는 깨어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책을 읽으며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며
항상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