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 도착한 편지들
우리가 잃어버린 것.
영화와 편지는 어쩌면
그러한 것들에 관한 응답일지도 모릅니다.
(...중략...)
그것은 멀리 있지 않다.
_p.005 영화는 편지처럼 편지는 영화처럼
곧 영화가 시작됩니다. 늦지 말고 와주세요.
_p.180 시라는 선생님
눈이 녹으면 사람들은
다시 눈을 기다린단다
_p.025 겨울 예감
응시하는 사람만이 대상의 심연에 닿지요.
_p.049 바라보는 마음
이제 우리 저마다의 삶이 영사되는 허공의 영화관에서 만나요. 티켓도, 팝콘과 콜라도, 스크린과 푹신한 의자도 필요 없는 그 영화관의 제 옆자리는 당신을 위해 비어 있을 것입니다. _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