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게 맨날 좋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게 아니란 게 우리를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하고 다치게 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아픈 과거가 있고 실수한 과거가 있고 찌질했던 과거가 있지요.
한평생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어린아이였을때도 늘 행복하지만은 않아서 내가 불쌍해지곤 했어요. 나는 왜 이렇게 힘든 어린 시절을 가졌나. 그저 아이일 뿐인데 왜 내 세상은 이렇게 가혹했나 하는 생각들로 유년기를 보냈어요. 커가면서도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길 수차례. 긴 어둠 같던 터널들을 헤쳐 나와서 지금은
일이 잘 풀린 것 같아 잠시 한시름 놓습니다.
그런데 깜깜한 터널에 갇혔을 때 무서워서 좌절하고 멈춰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그냥 계속 터널에 갇혀 사는 거예요.
생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수반하는 것 같아요. 살아있기에 아픔을 느끼는 거지요. 드라마 주인공들을 봐도 끊임없이 어떤 사건이나 갈등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이 삶이고 드라마고 영화라고 생각해요. 제 앞에도 앞으로도 수십 개의 산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래서 제 인생의 주인공인 제가 직접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보려고 합니다. 제 인생을 올바로 이끌 사람은 저뿐이니까요. 가끔은 좌절해서 포기하고 싶어 지더라도 다시 한번 일어나 뛰어보려고 합니다. 수십 번 넘어지더라도 수십 번 일어날 거예요.
그냥 열심히 살다 보니 제 삶에 더 애착이 생기는 것 같아요. 때로는 이렇게 끔찍할 수 없다가도 때로는 이렇게 살맛 나는 인생인데 제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아모르파티(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의 뜻을 복기하며 아모르파티 가사로 마무리할게요. 모두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