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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처럼 유연하게 산다는 것

by 밤하늘 읽는 시간

제육은 집착이 없다.
꼭 이래야만 한다는 레시피가 없다. 대패삼겹살이든, 앞다리살이든, 삼겹살이든 가리지 않는다. 함께 볶는 야채 역시 매번 달라진다. 양념도 마찬가지다. 간장베이스이든, 고추장베이스이든, 혹은 고춧가루 한 숟갈로만 간을 해도 충분하다. 그날의 상황과 입맛에 따라, 제육은 스스로 달라질 줄 안다.


생각해 보면, 제육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의 맛’을 위해 많은 것을 포용한다.
불의 세기, 냉장고 속 재료, 함께 먹을 사람의 입맛까지.
그때그때 다르고, 그래서 완벽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제육은 가장 제육답다.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제육도 자신만의 향과 개성을 뽐내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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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질문을 통해 깊이 있는 사고를 추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왜 사는지, 왜 일하는지,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생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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