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한 대학원 석사 진학 장점 3가지
공대생 대학원진학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석사 대학원 진학은 추천합니다. 물론 당신이 공대생이고 연구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지만요. 먼저 제가 석사과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대학원 진학을 하지 않고 바로 취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에 면접을 봤습니다. 거기서 만났던 면접관이 우연히 같은 대학교 선배였습니다. 선배 면접관이 말하길 "여기서 3년 동안 고생해서 일하지 말고 00 대학교에 00 연구실에 진학해서 2년만 있다가와"라며 석사 진학을 추천해 줬습니다. 해당 연구실은 이미 기업과 여러 가지 과제를 진행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의 명성은 이미 기업에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교수님과 면담을 했고 예정에 없던 석사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학한 연구실은 전자공학 학부를 기반으로 세부 전공은 디지털 신호처리 및 시스템 연구실이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hi_nso/222232682439직접 느낀 대학원 진학의 장점 3가지
첫째, 취업을 할 때 조금 더 좋은 조건과 직무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엔지니어 직무를 채용할 때 대부분의 기업은 석사 이상을 선호합니다. 심지어 몇몇 회사의 특정 직무는 기본 조건 자체가 관련 분야 석사 학위 이상을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둘째, 지원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통해 취업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기업은 실전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신입을 뽑길 원합니다. 당연하게도 직무 관련 전공 연구를 했던 석사는 직무 이해도가 더욱 높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신 논문을 보고 연구를 진행한 경험은 회사에서도 새로운 개발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경험입니다. 종합적으로 신입이지만 업무에 빠른 투입이 가능합니다.
셋째, 논리적 전달력이 상승합니다. 엔지니어로서 피티 능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본인이 어떤 일을 했는지 동료 혹은 상사에게 깔끔하게 전달해야 명확한 업무 공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로의 분야가 다를 경우 쉽고 조리 있게 본인의 논리를 전달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역량인데, 석사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보통 2주마다 랩 미팅을 통해 본인이 진행한 프로젝트 실무와 연구를 정리하여 발표합니다. 했던 일을 본인 스스로 정리가 되고 발표 역량도 늘어납니다. 특히 교수님과 박사 선배들의 매섭고 정확한 피드백을 통해 발표 역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원 진학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첫째, 가고 싶은 기업과 연계된 교수님을 알아봐야 합니다. (취업을 위한 대학원 진학 유무에 대해 말하고 있으므로 박사 진학의 방향성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에 다니는 현직자에게 물어보면 함께 일하거나 이미 명성이 있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그 연구실 출신은 해당 기업에서 일 잘한다고 검증이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연구실에 진학하는 것은 취업에 매우 유리합니다. 또한 해당 직무와 관련된 전공을 연구해서 빠른 실무 투입도 가능해집니다. 취업이 목표라면 원하는 기업에 현직자 인터뷰는 꼭 필요합니다.
둘째, 연구실의 상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1) 행정 선생님이 따로 있는지 2) 현재 진행 중인 정부과제 혹은 기업 과제는 몇 개인지 3) 연구비는 월에 얼마나 지원해 주는지 4)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은 몇 명인지 5) 실험실은 있는지 등등이 있겠습니다. 특히 연구실 행정 선생님이 없는 경우에는 자잘한 업무가 굉장히 많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저의 지인 중 한 명은 연구가 좋아서 대학원 진학했는데, 영수증 처리와 각종 자잘한 행정업무 때문에 하루에 2~3시간을 뺏겼습니다. 결국 그 친구는 다른 연구실로 옮겼습니다. 무조건 받아준다고 가지 말고 체크할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자. 진학하고 싶은 전공 교수님과 면담을 할 때 연구실의 상황을 자세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당신의 2년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인턴제도를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체로 대학원은 한 학기 정도 학부생 인턴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턴 생활 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연구실의 분위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경험을 해 보면 선배들이 졸업하고 어디에 진학하는지,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 어떤 역량이 증가될 것인지, 나의 석사 생활이 어떨지 구체적으로 상상이 가게 됩니다.
이공계 학생들 중에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