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만 부작용이 아니다.
항암 화학요법의 부작용은 약에 따라, 환자 컨디션에 따라서 개개인이 매우 다르게 관찰된다. 흔히 알고 있다시피 오심, 구토, 골수 억제와 같은 부작용 외에 특이적인 항암제-부작용의 관계는 조금 외워둘 필요가 있겠다.
오늘은 항암 화학요법의 부작용 발생 시 대처와 알아둬야 할 항암제 부작용, 그에 대한 일반적인 처방에 대해서 이해해보자.
항암 화학요법 중 부작용이라고 판단되면 일단 잠가라. 주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목이나, 얼굴부종이나 발적을 사정하고 산소포화도를 포함한 활력징후를 측정해야 한다. 담당의에게 증상과 활력징후, 주입을 중단했음을 보고하고 '언제부터-언제까지' 중단 여부를 확인한다. 보통 담당의가 환자를 보고 재개하거나, 익일 교수님 회진 후 재개 등으로 결정된다. 이때, 중단 시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항암제의 보관방법과 유효시간을 확인하고 담당의에게 보고해야 한다.
수족증후군이 대표적.
손발이 따끔거리는 느낌, 통증, 부종, 발적, 둔한 감각을 호소하며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기면서 피부가 벗겨진다. 이로 인해 물건을 집을 때 떨어뜨리거나, 약을 혼자서 개봉하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경증인 경우에는 손발이 차갑지 않게 장갑과 양말을 착용하거나, 충분한 보습을 설명한다.
중증 이상인 경우에는 피부과 협진을 통해 연고를 처방받기도 한다.
출혈성 방광염이 가장 흔하다.
방광 자극으로 인하여 빈뇨와 배뇨통, 그리고 출혈이 발생하는 방광염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mesna(메스나; 유로미텍산)을 사용한다. regimen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시 Cyclophosphamide를 기준으로 15분 전, 투약 시작시간 기준 4시간 후 , 8시간 후 투약한다.
많이 사용하는 약임에도 부작용이 흔하다. EKG와 SPO2 모니터링을 반드시 연결한 후 주입을 시작해야 하는 약제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anaphylaxis(아나필라시스)를 생각보다 임상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처음에 환자들이 손바닥이나 목 쪽이 가렵다고 호소한다. redness까지 보인다면 anaphylaxis의 바로 직전인 상태일 수 있다. 이때 바로 주입을 중단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곧이어 바로 산소포화도와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미한 가려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바로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처치 약물로는 Peniramin(Avil, 페니라민), hydrocortisone(코티소루), epinephrine (에피네프린)등을 투약한다.
*파클리탁셀은 따로 필터 2개를 조립해서 투약해야 한다. 약의 조제 시 다량의 기포 및 거품이 발생하는데 0.2 micron filter는 이를 환자에게 주입하기 전에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필터가 있다 보니 이 수액세트는 주입 속도가 안 맞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시로 가서 확인하자.
급성, 지연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급성설사, 투약 24시간 이내 심한 설사가 있었던 경우 다음 차수부터는 irinotecan투약 바로 직전에 atropine(아트로핀)을 0.3mg IV 또는 SC 한다.
투약 24시간 이후에 발현되는 지연성 설사는 7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일반 지사제로는 조절이 어려워 loperamide(로페라마이드)를 투약한다. 한 번에 4mg씩 1일 최대 16mg까지 복용 가능하다.
골수억제로 보호 격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수이식을 환자만큼은 아니지만, 삶은 음식들만 먹어야 하고 생과일, 회는 불가하다.
높은 용량을 사용할 경우 결막염이 생길 수 있어 예방적으로 안약을 처방하여 6시간 간격으로 점안한다.
신경독성이 강하다. 따라서 혈중농도를 모니터링해야 하고 MTX 투약 24시간 후부터 6시간 간격으로 leucovorin(류코보린; 페르본)을 투약해야 한다. 12번은 반드시 투약해야 하고, MTX level 결과에 따라서 추가로 투약하기도 한다.
또한 MTX는 대사산물이 신장에도 축적될 수 있어서 urine alkalization(요의 알칼리화)을 시행한다. 주로 MTX 전후로 체표면적당 bicarbonate(HCO3; 비본)를 혼합한 수액을 투약하고 소변의 PH를 확인한다.
*leucovorin(류코보린; 페르본)은 엽산의 일종으로
작은 용량은 앰플로 실온 보관해야 하는 약이고 , 100MG 단위부터는 바이알로 냉장 보관하는 약이다.
MTX와 사용할 때는 항암제 다음에 투약하여 독성을 줄여주고,
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 5-FU)과 함께 사용할 때는 항암제 전에 투약하여 항암 효과를 높이는 일을 한다. 장시간 투약 시 차광이 필요하다.
1st cycle과 2rd cycle부터의 주입 속도가 다른 Rituximab은 그만큼 부작용이 많이 나는 약이다.
주로 임상에서 볼 수 있었던 부작용은 호흡곤란이 가장 많았고, 아주 천천히 주입되었음에도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 방금 전까지 괜찮다고 했었던 환자도 돌아서면 청색증으로 얼굴이 파랬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처방된 속도를 지켜야 하는 약이다.
이때도 즉시 주입을 중단하고, 활력징후 측정, 담당의 보고하에 산소와 스테로이드를 추가 투여한다.
*리툭시맙은 냉장약이다.
또한 주입 속도가 중요해서 infusion으로만 투약한다.
오늘은 간단하게 정말 자주 쓰고 중요한 약의 부작용을 살펴보았다.
내일부터는 이브닝 근무에 대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