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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하늘 Aug 12. 2023

반전의 속마음

두 번째 만남이었던 독서모임.

출근 걱정에 너보다 빨리 자리에서 일어났지.



이튿날 일하느라 바쁜 틈 속에서도

먼저 온 너의 연락은 무척이나 반가웠어.


밀린 스케줄에 3주 뒤로 약속을 잡으며

[그때까지 별 이변 없이 만나지려나?]

라는 의구심을 품긴 했지만-



약속한 그 날짜 그 시간에 우린 정확히 만났고

너와의 대화는 주변의 소란함을 잠재울 만큼 편하고 즐거웠지.



며칠 후 우린 또 톡을 주고받았어.


만나자고 진짜 먼저 연락해도 돼요?



또 만나자는 말을 했던 너에게 나는 다시 확인했어.


'또 봐요.', '언제 밥 한 번 먹어요.' 이런 말은

워낙에 빈말인 경우가 많으니까,


[빈말을 싫어해서]라는 이유도 함께 말하며 물었지.


너는 문자 너머로까지 전달될 만큼 크게 재밌어하며

진심이라고, 연락하라고 했어.



그리고 얼마 전 알게 된 너의 속마음은,


(더 빨리)


[연락해요] 앞에 저 말이 숨어 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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