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룩스 Jun 03. 2021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파인다이닝과 디자인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조성하여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

2019년말 시작한 코로나19는 

2020년 한해를 뒤덮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진행중이다.


‘비대면’이 자연스러운 시대, 서로를 위해 대면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배려가 되었지만 사람들의 니즈(needs)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갈 수는 없어도 맛있고 훌륭한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다섯 명 이상의 모임이 힘들어진 현실에서 레스토랑에서 외식하는 즐거움을 누렸던 일상은 사라졌다. 함께 음식을 먹는 것도 유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이 시점, 파인 다이닝(Fine-dining)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까?   

  

01

파인 다이닝 분야 전용 UI·UX 디자인 

배달 서비스가 확장되며 주문을 위한 UI·UX 디자인이 중요해졌다. 외식의 비중이 줄어들며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파인 다이닝의 매출도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레스토랑들도 적극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장했다. 웨스트 조선 서울, 롯데 호텔 서울 등 여러 호텔에서 배달 서비스를 확대했고 일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도입했던 곳들은 이용 시간을 레스토랑 영업시간 이후에도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동시에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위한 주문 사이트의 UI·UX 디자인의 편리성이 중요해졌다. 다른 요식업종들과 다르게 파인 다이닝 분야는 브랜딩을 위해 음식 배달 앱을 사용하지 않아 자체 예약 시스템의 UI·UX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      


02

패키지 디자인 고급화 전략

호텔 파인 다이닝에서는 포장 구매(take-out)과 배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패키지 디자인 고급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한 호텔에서 설날을 맞아 선보인 ‘고메 인 룸(Gourmet in Room)’ 특별 도시락 패키지는 일회용품 질감이 아닌 접이식 3단 박스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피크닉백과 와인백도 제공하여 해당 서비스를 받을 때 단순한 음식의 개념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하였다.      


03

공간디자인의 변형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테마형 레스토랑이 등장하며 레스토랑의 공간 디자인의 변형을 주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레스토랑 미디어매틱(Mediamatic)은 코로나 19에 맞추어 야외 테이블에 집 형태의 유리 캡슐을 1테이블에 1개씩 설치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야외에서 만찬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다른 사례로는 미국 오레곤주에 위치한 윌라멧밸리빈야드(Willamette Valley Vineyards)는 와인 팟(Wine Pods)이다. 원형의 캡슐형 좌석 와인 팟(Wine Pods)을 설치해 하나의 캡슐에 최대 4인까지 착석할 수 있으며 냉난방 시스템도 작동한다. 기존에는 레스토랑 전체의 조도나 인테리어, 공유 공간의 구성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개인 공간 확보 및 독립성이 주목받고 있다.


2019년 말 시작한 코로나 19는 2020년 한해를 뒤덮었다. 2021년에도 여전히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로 존재한다. 장기화가 되는 만큼 사람들의 활동에 대한 니즈(needs)는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성이다. UI·UX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공간디자인 사례를 통해 이러한 역할을 디자인이 함께할 수 있음을 바라본다. 

     


*파인 다이닝(Fine-dining)

‘고급 음식’이라는 뜻으로 레스토랑, 호텔 부속 레스토랑 등이 포함된다.  



글  newlooks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은 어디에서 일하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