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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루차 Feb 04. 2020

어른이의 추억

쿠팡의 맞춤광고는 때론 무섭다.

출시 당시 8만원이었나? 하지만 지금은...

페이스북 쿠팡광고는 나에게 주로 레고나 피규어를 보여주곤 하는데, 미개봉 올드레고도 판매를 하는 모양이다. 이 킷은 레고 해적선 시리즈의 전설과도 같은 것으로, 1989년도에 발매된 ‘Black Sea's Barracuda’ 모델이다. 발매당시 인기도 상당했고, 단종이후 레테크하는 사람들 덕에 가격이 치솟자 10040 넘버링으로 재판이 나오기도 했다.


설명서는 잃어버려서 인터넷에 떠도는 Pdf 파일을 이용했다. 세월 좋아졌다.
드디어 20여년만에 모습을 다시 드러낸 해적선


 나는 국민학교때 이 레고를 운좋게 득하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 다른 장난감은 다 버리거나 친척들에게 나눠주었지만, 레고만큼은 버리지 않고 모아둔 덕분에 2017년에 있던 부품들을 가지고 복원을 할 수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돛은 잃어버려 온라인 퀼트샵에서 비슷한 모양의 원단을 구해 다른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만들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장식효과도 대단하여 간만에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추억의 레고 사자성. 있는집(?) 자식들의 전유물이었다.

 저때의 레고는 정말 있던 블럭을 가지고 뭔가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즐거운 놀이 수단 중 하나였는데, 요즘의 레고는 디즈니류의 라이센스 제품이나 찍어내며 어른들의 돈을 갈취하는 몰개성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여 아쉽다. 뭐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것도 추억보정이 심하게 들어간 아재의 넋두리일 가능성이 높을 테지만... 뭐 암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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