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다시하면 내가 사업접고 루저 인생산다
올해 초 <의미 있는 공간, 스튜디오가 되다>라는 컨셉으로
사진 브랜드를 런칭했고 보기 좋게 말아먹었다.
니가 뭐 얼마나 해봤다고 말아먹었냐 한다면
할 말은 없다만 그래도 깨달은 것들이 있다.
1. ㅈ도 아닌 자존심 부리지 마라.
내가 연차가 어쩌구 저쩌구, 시간당 페이가 어쩌구 저쩌구..
다 개소리에 허영심이다.
시간당 페이 0원부터 시작할 각오 해라.
그런 각오가 안 생기고 손해 보는 것 같다면 그냥 사업 접고 다신 얼씬거리지 마라.
2. 고객은 내 생각, 이념 따위 1도 관심 없다.
이상적인 세계관을 세우고 싶다면 예술을 해라.
생각할 건 딱 하나다.
어떻게 하면 고객이 나를 통해서 물질적, 정서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고객의 피부에 와닿은 경험을 하게 해 줄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못한다면 다시 실패할 거고
방구석에서 찌질이처럼 자책이나 하고 세상 탓하면서 자위하면된다.
3. 함부로 실망하지마라.
문의가 안오면 원인 분석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라.
시간이 문제라면 돈에 구애받지말고 문의가 올 때까지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라.
돈 때문에 걱정스러우면 생활비부터 줄여라.
위의 3가지가 내가 깨달은 것이다.
네임드도 아닌데 정가 받을라 했고
시간당 페이 안 맞는다며 찡찡거렸다.
포트폴리오도 10개밖에 없으면서
그걸로 돈 벌 생각이나 했다.
내 가치관 생각만 중요했지 고객의 입장에서 볼 시야는 말하면 입 아프다.
무엇보다 한 달도 꾸준히 게시물을 게시하지도 못했으면서
함부로 실망하기나 했다.
만약 이러고도 성공했다면
난 훗 날 몇 십배의 실패를 감당해야 했을 것이다.
오히려 잘됐다.
두 번 다시 위의 3가지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어떤 경우라도 위 3가지는 배제해야 한다.
저건 썩은 마인드다.
사업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도움이 1도 안 된다.
이번엔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
그리고 완벽한 브랜딩을 한다고 깝죽거리지도 않겠다.
브랜딩이란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어디서 배우지도 못한 놈이
처음부터 완벽한 브랜딩을 한다고 깝죽거렸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오늘 딱 하나.
이번엔 다른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더 성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