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나는. 지금. 왜일까?
오늘 누가 나의 기록을 확인하고 알려 주었다.
나는 계산을 못하는 것일까, 하기 두려운 것닐까?
33년 8개월.
한 직장에서 33년 8개월이라~ 참 긴 시간을 걸어왔다는 생각에 혼자 격려해 본다.
집안 사정에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길.
포기하고 싶었어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시선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 걸까?
머나먼 길을 걷고 난 후에는 쉴 수 있겠지?
이 꿈은 허상일 뿐.
길 끝에서 조금만 쉬고 싶은데 안된다.
낯설고 어색한데 서툴다고 지적뿐이다.
인생이 이런 것인가?
나의 생각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고리타분한 구세대의 생각이라고 치부되는듯하다.
눈물만 속으로 흘러내리뿐.
내 생각이 머물러 있을 곳이 없다.
외로움에 정처없이 떠돌아 다닌다.
나를 알아줄 곳은 어디인가?
이 외로움을 누가 알아차린단 말인가?
세상이 잠들어 있는 밤에 나는 외로움의 눈물을 흘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