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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콰드로페니아 Mar 24. 2021

vol 4. 장난감 - 프롤로그

최근 장난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릴 적 우리가 갖고 놀던 장난감의 종류는 수없이 많았다. 변신 로봇, 바비 인형, 유희왕 카드, 건담 프라모델, 레고⋯⋯. 장난감은 어린 시절 갖고 있던 동심을 지켜준 소중한 친구들이다. TV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도 장난감을 쥐고 있거나 친구들과 만나면 새로 나온 장난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린 시절 일상 속에 장난감은 자연스럽게 녹아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장난감을 생각하는 일은 부쩍 줄어들었다. 이전엔 장난감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장난감을 생각할 여유가 많이 줄어들었다. 장난감으로 자연스러운 즐거움을 얻었던 시기가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장난감을 완전히 잊은 것은 아니다. 장난감 자체가 목적이 되어 장난칠 수 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의 장난감은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수집의 대상이 되거나 특별한 상징을 지닌 물건이 된다. 과거의 장난감과 지금의 장난감은 똑같은 장난감이지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의미는 사뭇 다르다.


우리의 일상에서 장난감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어떤 물건과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 그 속에 스며든 이야기거리는 평범한 대상이더라도 특별한 장난감으로 만들어준다. 장난감에는 개개인의 추억이 잠들어있다. 내가 갖고 놀던 장난감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인지 다른 사람이 자신의 것과 바꾸자고 하면 주고 싶지 않다. 장난감은 나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특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수록 장난감에 대한 감정은 깊어지고 애착이 생긴다.


우리는 모두 장난감에 대한 각각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기억은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비슷할까? 지금의 우리에게 장난감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시즌 4에서 콰드로페니아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장난감을 떠올릴 때 느끼는 오묘한 감정을 포착해보고자 한다. 장난감과 우리의 관계와 의미부터 장난감의 범위까지를 함께 아우르며 시즌이 진행될 것이다. 이번 시즌을 통해 잊고 있던 장난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시즌부터는 콰드로페니아의 새로운 멤버가 글을 쓴다. 그가 장난감을 바라보는 시선이 팀의 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유심히 지켜본다면, 일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향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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