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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얼 Apr 04. 2022

은밀한 홈카페 - 컴프레소(Kompresso)

모카포트 VS 컴프레소 | 승자는?

안녕하세요, 요즘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통계를 보면서 참 재미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여행하면서 카페 투어를 한 콘텐츠를 주(main)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글을 읽으러 오시는 많은 분들이 오히려 커피 기구 또는 홈카페에 대한 콘텐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특히 '모카포트(Mokapot)' 콘텐츠가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모카포트처럼 집에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다른 기구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 커피 추출 기구는 제가 요즘 들어서 가장 많이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참고로 광고는 아닙니다!). 실제로 이것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모카포트와의 차이점, 그리고 이것을 사용해서 홈카페를 하는 여러분들이 어떤 커피까지 만들어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바로 카플라노(Caplano)컴프레소(Kompresso)라는 추출 기구입니다. 카플라노라는 이름은 'Caffe(카페) + Plano(단순함)'이라는 단어가 결합되었으며, 혁신과 친환경, 견고함이라는 슬로건으로 론칭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2012년에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많은 커피 추출 기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컴프레소라는 이름에서 대략 유추해볼 수 있는 것처럼 에스프레소(Espresso)를 추출할 수 있는 커피메이커입니다. 컴프레소라는 이름도 'Compress(압력) + Espresso(에스프레소)'가 결합된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직관적으로 네이밍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c)만얼 | 카플라노사의 컴프레소 커피 추출 기구


이 추출기구를 파는 홈페이지나 소개 영상을 보면 '파스칼의 원리'를 이용한 압력으로 커피를 쉽고 빠르게 추출한다는 등의 설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진짜 궁금한 것은 그런 자잘한 원리가 아니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은 아마도 '그래 이걸로 얼마나 커피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거야?' 또는 '그래서 맛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그리고 '모카포트랑 다른 점은?'등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커피 추출 기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요즘 컴프레소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커피 추출도 정말 잘 됩니다.


모카포트와 컴프레소의 추출 과정을 단순하게 비교해봐도 아주 간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만얼 | 모카포트 vs 컴프레소


자... 위 그림의 왼쪽을 보기만 했는데도 머리가 아파옵니다. 모카포트는 분명히 훌륭한 커피 추출 기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위에서 나열한 것 외에도 불의 세기가 너무 과하면 커피까지 그 열이 닿아 커피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적절한 타이밍에 추출을 끊어내지 않으면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심하게 연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적인 열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상 등의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은 늘 있습니다.  


그럼 컴프레소는 어떻게 다를까요? 컴프레소를 사용하게 되면 직접적인 열원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조립과 세척이 간편하며 손이 데일 위험성도 매우 적습니다.  추출 양도 제법 사용자의 마음대로 조절 가능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과 적절한 완력만 있으면 모카포트보다 더 풍부한 크레마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추출이 매우 잘 됩니다.


아래 짧은 영상을 보시면 바로 이해가 가능할 것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a_G49x4rVKA?feature=share

(c)만얼 | 컴프레소 전체 추출 과정


https://youtu.be/psJFIu7PYG4

(c)만얼 | 에스프레소 추출 장면


어떤가요? 영상에서 보는 정도로 추출이 된다면 집에서도 진한 플랫화이트나 카푸치노, 라떼를 마시는데 손색이 없을 것 같지 않나요? 실제로 제가 여러 가지 베리에이션 음료를 만들어 봤을 때, 카페에서 마시는 것만큼 훌륭한 커피 음료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 라떼, 플랫화이트, 아포가토 등등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c)만얼 | 모카포트(왼쪽), 컴프레소(오른쪽)


앞뒤 준비과정부터 시작해서 추출 과정까지 모두 모카포트에 비해 컴프레소가 간편합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은 추출 양을 내가 원하는 만큼 꽤나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도 커피 18g을 사용해서 30g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면 커피를 받는 컵 아래에 저울을 놓는 것만으로도 커피 추출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카포트는 직접적인 열원이 바로 아래에 닿아야 하기 때문에 저울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30g을 추출하겠다고 물탱크에 물을 적게 담으면 추출이 잘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모카포트는 커피가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오직 사용자의 감으로 추출을 끊어내야 합니다.


반면, 컴프레소는 실린더에 적절히 물을 조절해서 한 두 번 정도만 실험해보면 추출 후에 내 커피가 어느 정도의 물을 머금고 있는지 그리고 커피가 얼마나 추출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캠핑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편리함을 자랑합니다. 광고를 보면서 굳이 캠핑까지 가서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은 들지만, 그만큼 편리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사용 기간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서 기구의 내구도 또는 장기 사용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 가격으로 이 정도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는 꽤 괜찮은 것 같기는 합니다. 이 정도 에스프레소를 뽑아낼 만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려면 최소 20만 원대 이상은 지불해야 합니다. 심지어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세척과 관리가 까다롭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 컴프레소라는 기구는 물로 간단히 세척 가능하고(가끔은 세제로 씻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편리하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더 좋고 편리한 추출 기구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들께서도 알고 계신다면 공유해주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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