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워크샵 후기

법무법인 청목의 Next Level을 찾다

by 엄건용 변호사
법무법인 청목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 손해 볼 줄 아는 마음, 브랜딩 전략, 협업



이번에 1박 2일간 용인으로 파트너 변호사만 워크샵을 다녀왔다.


필자가 기획한 행사이다(다른 모든 행사들도 그렇다). 청목의 행사들은 대체로 필자가 먼저 기획을 하고, 다른 구성원들께서 더 좋은 방향으로 완성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 워크샵의 주제는 분명했다. 청목이 Next Level로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것인지에 관하여 가감없이 논의해보자는 것이었다.



공산제 로펌과 별산제 로펌의 차이



통상적으로 법무법인의 조직은 크게 두 가지 형태 중 하나를 취한다.


먼저 공산제(共産制)가 있다. 소위 "공산주의"에서 쓰이는 "공산"과 한자가 같다. 공산제 로펌에서는 회계가 1개이다. 수익과 비용을 하나의 재무 단위로 모아 운영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주식회사가 운영되는 것과 비슷하다.


공산제에서는 파트너 변호사들이 개별적으로 사건을 수임하여도 그 돈은 전부 로펌 운영을 위하여 사용된다. 로펌의 이익이 많이 나면 변호사들에게 배당될 성과급도 많아진다. 반대로 로펌의 손실이 많아지면 변호사들이 돈을 더 출자하던지 대출을 받아 손실을 메워야 한다.


반면, 별산제(別産制)가 있다. 별산제 로펌은 개별 변호사들의 회계가 분리된다. 파트너 변호사들이 10명이 있으면 회계가 10개 존재한다. 파트너 변호사들은 모두 개별적으로 자기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하나의 법무법인에 소속된 것으로 처리된다. 파트너별로 수익·비용이 분리 정산되는 구조라, 실질적으로는 ‘각자 사업을 하되 간판을 공유하는’ 형태에 가깝다.


우리나라의 로펌 중 대부분은 별산제(別産制)이다. 공산제 로펌이 드문 이유는 변호사 개인별 성과가 달라 공산제를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회계사와 같은 전문직의 경우 여러 회계사가 같이 팀을 이뤄 일을 해야 하므로 개별 성과를 측정하기가 곤란하지만, 변호사의 경우 보통 1명의 변호사가 1개의 사건을 독자적으로 처리하므로 각 변호사마다 성과를 측정하는게 매우 용이하다. 그래서 법조계에서는 별산제 방식의 조직 운영이 더 흔한 것이다.



법무법인 청목의 특징 - "느슨한 연대"



청목은 공산제와 별산제의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 나는 2024년도에 청목에 합류했는데, 당시 청목의 조직 운영을 지켜보고, 송년회 때 "느슨한 연대"라는 표현을 썼다.


완전히 별산제를 취하는 로펌들의 경우, 소속된 파트너 변호사들끼리 이름도, 출신도 모른채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청목의 경우 완전한 별산제 법무법인이 아니다. 조직 운영에 관하여 개별 변호사들이 밀접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파트너 변호사를 초빙할 때 내부 추천을 받고 있어서, 인적 관계도 가까운 편이다.


그렇다고 하여 공산제처럼 모든 변호사들이 하나의 조직 아래에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상호 연대하면서 활동하지만 그 관계가 느슨하다. 그래서 "느슨한 연대"라고 표현한 것이다.



image.png 법무법인 청목 워크샵



로펌이 Next Level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청목은 지난 20년간 서초동에서 본연의 자리를 지키면서 좋은 성과를 이루어왔지만,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필자는 파트너 변호사들끼리 청목을 새로운 단계(Next Level)로 넘어가게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논의할 것을 제안하였다.




개별 변호사들이 손해를 볼 줄 알아야



첫 발표는 류태용 변호사가 시작했다.


청목의 물적 시설 확충, 전문 변호사의 추가적인 초빙 등 여러 논의들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손해볼 줄 아는 마음"에 관한 것이었다.


조직이 더 커지는 과정에서는 여러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류태용 변호사는 청목의 발전 과정에서 개별 변호사들이 먼저 손해보려는 마음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image.png?type=w1 류태용 변호사



법무법인을 같이 운영하다보면 누군가 이익을 보기도, 손실을 보기도 한다. 류태용 변호사가 그럴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손해를 볼 줄 아는 마음이다. 변호사들이 돈이든, 시간이든 자기가 가진 것을 조금 더 내놓으려 하고 손해를 감수하는 마음이 있어야 조직이 건강하게 운영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누군가 손해를 보고 있다면 그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질 줄도 알아야 한다.




image.png?type=w1 류태용 변호사의 발표 세션에서



청목의 브랜딩, 마케팅 전략


청목의 발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매출을 어떻게 더 확대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이다.


청목의 구성원들은 기존의 의뢰인들을 만족시켜 다른 사건을 수임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해왔다. 일을 열심히 하는 변호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조직을 더 크게 키워내려면 로펌과 소속 변호사들에 대한 브랜딩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필자는 청목의 파트너 변호사들의 브랜딩,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꽤나 긴 PPT를 준비해서 30분 이상 발표했다.


이를 위하여 필자가 브랜딩과 마케팅을 위해 도전한 것들과 그 성과에 대해 가감없이 공유하고, 앞으로 변호사들마다 전문 분야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을 드렸다.


청목에는 숨겨진 진주처럼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파트너 변호사들이 많다. 모든 파트너 변호사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브랜딩하는데 성공한다면 청목이 아예 다른 차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프랑스올리브펜션에서의 추억들



워크샵에서는 저녁 만찬이 빠질 수 없다.



image.png 프랑스올리브 펜션



필자는 이번 워크샵의 숙소를 선정할 때 저녁만찬이 얼마나 편리한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따졌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올리브펜션"이라는 곳으로 선정했는데, 바베큐 장소가 실내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서 만찬에 더 없이 좋았다.



image.png



저녁 만찬을 하면서 파트너 변호사들끼리의 공동 사건 수임과 협업에 관하여 논의했다. 파트너 변호사들끼리의 협업을 ‘의지’가 아니라 ‘프로세스’로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했던바, 필자는 이번 기회에 명확히 논의해놓자고 적극 제안했다.


꽤나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언젠가는 논의가 필요한 주제였다. 어쩌면 예민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모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취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image.png 런닝 - 시골 풍경이 마치 고향 같아서 반가웠다.




식사 자리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새벽 2시 즈음 잠들었으나, 다음날 8시 즈음 기상해서 5km 런닝을 했다.


필자는 새로운 곳에서 잠을 자면, 그 다음 날 그 동네를 뛰어보는 경험을 하는 편이다. 아침 시간에 달리기를 하면서 전날 나누었던 대화도 다시 한번 상기해보고, 이 곳에서의 경험을 마음 속에 정리하는 편이다. 전날 먹은 알코올도 빼낼 수 있어 아마도 건강에 좋을 것이다(건강 생각하면 술을 먹지를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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