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어떤 걸 좋아했던 사람이었을까
어젯밤 자기 전에 계속 생각했었다.
나는 내일도 일찍 일어나서
늘 그래왔듯이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운동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겠지.
좋은 습관, 좋은 취미를 만들고 싶었다.
그 속에는 글쓰기, 책 읽기, 운동하기,
블로그 운영하기, 캘리그라피 작품 만들기 등
생산적인 것들로 가득했다.
나아가 이 모든 습관과 취미가
자아실현,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무엇이 되기를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싶고,
블로그도 크게 키워서 수익도 내고 싶고,
꾸준히 운동해서 멋진 몸도 만들고 싶고,
또 나라는 사람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으면,
그런 다양한 꿈으로 이어졌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대한 공부가 시작되었다.
글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
글씨는 어떻게 써야 더 예쁘게 쓸 수 있을까.
운동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을까.
그래서 매일 꾸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매일 규칙적으로 집중해서 해봐야겠다고
그렇게 매일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중이다.
오늘도 늘 그래왔듯이 집중과 반복의 연속이다.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나를 길들이고 싶었다.
그래서 좋은 모습으로 길들여졌나?
제법 그럴싸하게 길들여진 것 같기도 하고
이젠 그 어떤 자극과 동기 없이도
혼자 알아서 척척 움직이는 경지에 이르렀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었을까?
내가 원래 이런 걸 좋아했었나.
오늘의 나에게 질문 하나 던져본다.
넌 대체 어떤 사람이었나.
넌 원래 그런 걸 좋아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