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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Sep 16. 2023

나는 무엇에 길들여진 걸까?

나는 원래 어떤 걸 좋아했던 사람이었을까

어젯밤 자기 전에 계속 생각했었다.

나는 내일도 일찍 일어나서

늘 그래왔듯이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운동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겠지.



좋은 습관, 좋은 취미를 만들고 싶었다.

그 속에는 글쓰기, 책 읽기, 운동하기,

블로그 운영하기, 캘리그라피 작품 만들기 등

생산적인 것들로 가득했다.



나아가 이 모든 습관과 취미가 

자아실현,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무엇이 되기를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싶고,

블로그도 크게 키워서 수익도 내고 싶고,

꾸준히 운동해서 멋진 몸도 만들고 싶고,

또 나라는 사람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으면,

그런 다양한 꿈으로 이어졌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대한 공부가 시작되었다.

글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

글씨는 어떻게 써야 더 예쁘게 쓸 수 있을까.

운동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을까.



그래서 매일 꾸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매일 규칙적으로 집중해서 해봐야겠다고

그렇게 매일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중이다.

오늘도 늘 그래왔듯이 집중과 반복의 연속이다.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나를 길들이고 싶었다.

그래서 좋은 모습으로 길들여졌나?

제법 그럴싸하게 길들여진 것 같기도 하고

이젠 그 어떤 자극과 동기 없이도

혼자 알아서 척척 움직이는 경지에 이르렀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었을까?

내가 원래 이런 걸 좋아했었나.

오늘의 나에게 질문 하나 던져본다.



넌 대체 어떤 사람이었나.

넌 원래 그런 걸 좋아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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