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십춘기의 단상
실행
신고
라이킷
6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미려
May 15. 2024
도전의 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향기의 힘
촤르르 촤르르...
파도가 치지 않는 바다 그리고 아침의 태양이 떠오르는 바다는 고요하다.
이 고요한 새벽아침 나는 또 다른 시작점의 길에 서 있다.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해본다.
후.....
오늘 나는 '바다수영'이라는 종목에 도전을 하는 첫날이다.
처음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설렘과 그리고 그 세계를 떠나 보지 않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나는 설렘 30% 두려움 70%의 시작점에 바다를 향해 서 있다.
심호흡을 하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 방법부터 배워나가는 바린이라는 이름의 한 사람으로서 시작한다.
처음 수영을 할 때 킥판을 때는 과정이 너무나 나는 무섭고 오래 걸렸던 지난 시간들이 있었기에 바다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란 여간 쉽지 않다.
준비체조를 하는 사람들 속에 나는 누 군인가 하는 생각과 의식의 흐름들이 지나간다.
내가 왜 여기에 있지?
이 새벽에 일어나서 내가 왜?
그 물음표들이 내 머릿속에서 여기저기 떠오른다 계속 떠오르는 물음표들도 잠시 그렇게 조용한 바다를 나는 서서히 들어간다.
처음 수영장에서 킥판을 놓지 못해 바둥거릴 때의 모습으로 킥판이 아니라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게 하는 물건을 꼭 안고 물속으로 들어가 본다.
스노클을 끼고 바다를 보라는 사람들의 소리에 무서움이 몰려온다.
캄캄한 바다를 어떻게 보란 말이지?
아... 악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목소리, 슈트만 입으면 뜬다고 하던 사람들의 소리는 어디 간 것일까?
뭔가 모르게 가라앉는 기분에 후회가 몰려온다.
꼭 안은 부이라고 하는 주황색 물건을 내손에서 떨어뜨리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
언니, 할 수 있어."
내 손을 잡고 발을 찰방찰방 움직여 봐.
처음 내가 수영장 킥판을 잡고 수영하는
기분처럼
그렇게 찰방찰방 움직여본다.
그리고
"언
니, 잘했어."
이제 다섯 번만 팔을 움직여서 여기까지 와봐요.
나 못해....라고 말하면서도 나를 버리고(?) 가는 지인들을 나는 따라가야 하기에 애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그렇게 팔을 휘저어본다.
"언니,
너무 잘했어."
이제는 끝이겠거니... 한 마음을 다잡기도 무섭게 멀리 보이는 어느 지점까지 가자며 나를 이끌어준다.
앞 뒤 왼쪽 오른쪽..
칠흑같이 어두운 바닷속에 보이는 오리발을 따라가며 나의 앞에는 나의 뒤에는 그리고 나의 옆에는 그렇게 사람이 있다.
사람,
나를 바다로 가게하고 무서움을 이겨내고 나를 변화시켜 주는 힘이 사람이었다.
할 수 있다는 힘, 그리고 부족한 나를 이끌어주는 고마운 사람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하나보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의 입에서 행동에서 나오는 향기의 힘으로 나는 무서운 바다수영을 첫 입문했다.
무서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사람의 힘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힘을 주는 사람일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처럼 나는 꽃보다 아름 사람으로서의 나를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
누군가에게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말이다.
꽃향기 보다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가 나는 사람으로 말이다.
keyword
사람향기
바다
도전
미려
소속
글쓰는지구별
직업
기획자
사십춘기 4십춘기, 지랄총량의 법칙이 마흔넘어 발휘되고 있는 두루두루 곱고 다채로운 사람, 미려작가
구독자
3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정치하는 인간, 침팬지에게 배워라
오늘 다시,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