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을 빼보려고 합니다 #01 : 8/4 ~ 8/8 사이의 기록
한 주의 요약
: 부족한 다이어트의 시작이지만, 그래도 시작은 시작이다.
이번 다이어트 목표 2가지
1) 애플 워치 피트니스 링 다 채우기
2) 평일에 특별한 약속이 없을 때는 다이어트 식단 / 금토일에는 자유 식단
(8/4) (수)
1. 운동
원래는 월요일부터 다시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장염에 걸려서 조금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수요일부터 많이 나아져서, 다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날은 인터벌을 오후에 한번, 저녁에 한번 총 2번을 실시했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금방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 인터벌은 대략 30분 정도로 진행했다. 나가기 전까지 운동하기 참 싫었지만 막상 나가서 땀을 흘리고 오니 운동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식단
이번 주 월요일에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월, 화는 그냥 굶었다. 수요일부터 많이 나아져서 죽과 간단한 밥을 먹었다. 수요일 저녁에는 어머니 생신이라 생일상이 차려졌는데,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미역국에 밥을 조금 먹었다. 이날 아버지가 회를 떠 오셨는데 장염 때문에 생으로 먹을 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구워 먹을 수밖에 없었다.
(8/5) (목)
1. 운동
이날은 인터벌과 걷기 운동을 병행했다. 저녁을 먹고 어머니와 함께 약 50분간 동네를 돌아다니며 인터벌을 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걸으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2. 식단
이 날은 어머니 생신 당일이라 함께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다행히 점심 메뉴로 샤부샤부를 먹어서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지도 않았고, 야채와 고기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었다. 저녁에는 다시 미역국에 밥을 먹으면서 아직 다 낫지 않은 장염 기운을 가라 앉혔다.
(8/6) (금)
1. 운동
이 날은 계단 운동을 했다. 티브이에서 보니까 계단 운동이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결합한, 체중감량에 아주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했다. 15층 되는 우리 아파트를 4번 정도 올랐다.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였지만, 4번만 해도 온 몸에 땀이 나며 숨을 헥헥거린다. 듣던 대로 칼로리 소비가 높은 운동인 듯하다.
2. 식단
이 날은 금요일이라 자유식으로 식단을 진행했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고구마와 바나나를 먹고 저녁에는 오랜만에 여자 친구를 만나 부대 햄 소시지 구이를 먹었다. 그리고 술도 곁들여서 먹었다.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금, 토, 일에는 대부분 술을 먹는 편이다 (올해 초 한참 다이어트를 할 때도 다른 것은 다 참았지만 술은 끊기가 어려워 일주일에 2번 정도 먹었었다). 참고로 저 소시지 구이는 정말 맛있었다.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햄들을 굽는 건데, 풍미가 가득하고 향과 맛이 다양해서 먹을 때마다 감탄사를 내뱉으며 먹었다.
(8/7) (토)
1. 운동
이 날은 계단 오르기 후 인터벌을 진행했다. 저녁에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낮부터 운동을 하러 나섰다. 처음에는 계단 오르기만 하려고 했으나, 몸이 풀리자 욕심이 나서 인터벌까지 진행했다. 우리 아파트 15층 4번 오르기와 30분 정도의 인터벌을 했다. 다행히 몸이 잘 버텨줘서 큰 무리 없이 운동을 끝낼 수 있었다.
2. 식단
평소에 라면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평일에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는데, 주말 해장 라면은 도저히 끊기가 어렵다. 결국 이 날 점심으로 라면을 선택했다. 그리고 운동 후 오랜만에 대학 동기를 만나 술 한잔을 했다. 서로 적당히 먹자고 했지만 얘기가 깊어질수록 술병은 쌓여만 갔고 대략 각자 3병 정도 먹은 것 같다. 동기 놈이 그래도 손님이라고 피자까지 사줘서 맛나게 먹고 왔다.
(8/8) (일)
1. 운동
이 날은 꾀 가나서 정말 운동하기가 싫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옷을 갈아입고 밖을 나섰다. 좀 힘이 나면 뛰어볼까 생각했지만 도저히 뛸 기분이 아니어서 일단 걸었다. 시내까지 걸어가서 잠시 서점에도 들리고 여기저기 마트도 돌아다니면서 50분 정도 걸었다. 강도 높은 운동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고 나니까 ‘쉬지는 않았다’라는 생각에 뿌듯함은 있었다.
2. 식단
어제 라면을 먹었지만 또 먹고 싶어서 결국 라면봉지를 다시 뜯었다. 먹을 때마다 ‘아… 라면 좀 줄여야 하는데…’ 생각하지만 결국 또 먹게 된다. 운동을 끝내고 저녁에 여자 친구와 다시 부대 햄 소시지 구이를 먹으러 갔다. 엊그제 먹고 둘 다 너무 맛있어서 다시 먹으러 갔다. 먹은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그 맛이 기억난다.
다이어트 한 주를 마무리하며 (8/4 ~ 8/8)
: 먹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다이어트임에도 꽤 많이 먹고 있었음을 느낀다. 물론 장염으로 인해 평일에 제대로 된 식단 관리를 하지 못했지만, 먹는 거에 비해 운동량이 뒤 떨어진 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번 다이어트 첫 번째 목표가 ‘애플 피트니스 링 채우기’ 였는데, 이번 주 한 번도 채우지 못한 게 아쉽다. 운동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점은 뿌듯하다. 피트니스 링은 채우지 못했지만, 꾸준히 운동했다는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 다음 주는 식단도 더 제대로 관리하고, 운동량도 많이 늘려서 피트니스 링을 많이 채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