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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도기 Jan 05. 2021

인생 영화 월터를 만나고

인디아나 존스가 록밴드 리더를 한다면

성인이 되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고민하지도 않고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말할 것이다. 분명 누구는 공감하지 못하고 누구는 동경하거나 그저 한 편의 영화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상상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만큼 전개들이 이상적이고 다이내믹하다. 마치 마지막 데이팅 회사 토드가 월터를 보고 '인디아나 존스가 록밴드 리더가 된 분위기'라고 표현한 것처럼 그의 인생은 더 이상 모노토믹 하지 않다.


일상에서 벗어나 인디아나 존스처럼 세상을 모험하는 꿈을 꾸어 본 적 있는가. 어느 순간 학업에 치이고 돈에 치이고 챙겨야 되는건 왜 이리 많은지, 시간이 갈수록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기란 쉽지 않다. 월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해고 직전인 회사에서 마지막 기회인 같은 순간 그는 그린란드로 떠난다.


그가 겪는 많은 일련의 사건들은 그에게 힘든 고난이었다. 바다에 뛰어들어 상어에게 죽을 뻔하던가, 말이 안 통하여 화산재에 휩쓸릴 뻔하거나, 하지만 결론 적으로 그는 남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경험치를 쌓았고 끝에는 그가 도달하고 싶은 목적지까지 도착하였다.


히말라야에 오른 월터 미티

인생이 여행이라면  우린 실제로 여행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계속되는 평범한 삶의 루틴 속에서도 우린 다양한 고난들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이 오고 한 달이 지나며 해가 넘어간다. 정답이 뭐가 되었든 간에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다. 여행을 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일상 속에서 겪는 고난들, 여행 속 고난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포기할 정도로 겁이 나는가.


아프가니스탄 워로드를 만났을 때 월터는 자신의 어머니 케이크를 선물로 주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누군가 보면 매우 비현실적이고 터무니없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란 정말 비현실적이다.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사람에게 호의를 얻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은 국가를 흔들 만큼 큰 바람이 될 때가 있다.


여행 같은 인생을 살면서 여행을 두려워하지 말자

누구도 책임질 수도 평가할 수도 없다. 각자의 인생에는 각자의 제한점이 있고 그것을 극복해 나아가는 것이 그들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은, 기회가 왔을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기회를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안 좋다면 그건 그냥 본인의 것이 아니었을 뿐이다. 높디높은 인생이라는 산을 꾸역꾸역 오르면서 인생의 단편인 여행, 그 것조차 두려워한다면 그저 아이러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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