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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Y Sep 22. 2022

치열했던 수요일, 블록체인의 날

무거운 노트북 가방 메고, 하루 종일 뇌와 몸을 쓰는 초기 회사 대표의

한주의 중간, 수요일.


오늘도 6:45쯤 일어나 씻고 나오면서 7:50부터 시작된 블록체인 기반 각 산업 생태계 세션 참여. 끼이는 지하철 안, 만차가 되어 교통카드 기계를 간신히 잡고 학교 언덕을 오르는 출근길에서도 그걸 듣겠다고 겨우겨우 들으며 강의실 도착. (자동차 절실히 필요..)


9시부터 12시 30까지는 코칭 세션. 맡은 스타트업들의 고민을 함께하고 이제까지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설루션 함께 나누기.


다 같이 점심 먹고 나와 사무실 가서 내용 정리하고, 이메일 보내고, 리서치하고 등등.(나의 멘티분들의 강력한 경쟁자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초집중해서 파다 파다 시간이 다 흘러버림)


어느덧 저녁에 있던 블록체인 포럼. 법과 테크 관련 회사에서 각각 나와 나눠주시는 통찰. 후에 이어진 사람들과의 만남.


정말 신기한 것이, 어제 판교의 실세인?! 모기관 본부장님이 우리가 지금 아랍에미리트프로젝트 들어왔다고 하니 이 사람을 꼭 만나봐야 한다고 했던 그 요즈마 출신 블록체인 관련 펀드 대표와 같은 테이블..! 명함 받자마자 쓰여있는 이름보고 깜짝 놀람. ^^ 그분도 어제 나에 대해 유선으로 이야기 듣고 궁금했다고 했는데 이렇게 그것도 딱 마침 같은 테이블에서 만나다니.. 다 같이 놀랐...


그리고 아랍에미리트비즈니스 문화가 너무 궁금했는데 마침 그분과 그 옆에 이사장님이 저번 주에 왕족들과 어떤 펀드회사 만나고 다녀온 이야기 재밌게 들려주심. 덕분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이 조금 더 잡힘.(신기한 건, 아랍에미리트 건 제안받고 굉장히 그들의 비즈니스 문화가 참신해 프로세스 고민이 좀 있었는데, 집중하다 보니 그런가.. 어떻게 그쪽에 계셨던 분들과 최근에 여럿 만나 이야기 들을 수 있었다)


그 외에 정말 다양한 분들이 있었는데, 우선 내 옆에 학교 선배이자 교수님이셨던 분도 재미있었고, 바로 앞에 AR/VR 96년부터 연구해오셨던 정말 일찍 준비하셨던 한양대 교수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인사이트 받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많은 공감이 되었고, 아들이 MIT에서 블록체인 연구하니 덕분에 더 공부하고 알아보셨단다.


호텔 앞을 나서면서는 몇 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최소한의 생활만 하며 그동안 갈아 넣은 블록체인 엔진 개발한 분들이 만든 어떤 회사 이사님과 기획자 분과 인사. 나에게 웹사이트 들어가서 백서 보고 공부하라며 40개국 뭐.. 암튼 그러셔서 사람의 언어 표현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지금 이거 쓰며 생각난 김에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대단하긴.. 하구나..


그렇게 긴 하루가 지나갔고, 오늘은 블록체인의 날이었다. 더 알아가고 공부할 것투성이고, 멘티와 협력사에게 이메일 보내고 지금 눈이 감기는데 내일 아침 일찍 또 나가야 할 생각 하니.. 무거운 가방에 아픈 양쪽 어깨를 잘 뉘이고 한 시간쯤 후에는 잠들어야겠다.


(조금 아까 잠시 누워 씻지도 않고 잠들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오늘의 일기도 잊기 전에 써야만 할 것 같아 정신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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