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이즈 웰, 걱정인형, 브이

나만의 걱정 주문 만들기

by 고코더

알 이즈 웰

세얼간이

인도 영화 "세 얼간이"는 당시 2010년 필름패어 어워즈(Filmfare Awards)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인도의 역대 영화 중 흥행 순위 1위며, 인도 영화 중 전 세계 수익에서도 1위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저도 영화관에서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는 영화만큼 유명한 명대사가 있습니다. 바로 '알 이즈 웰(All is Well)'이라는 주문입니다. 세 얼간이 속 이 주문이 처음 나온 장면은 영화 초반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학교 선배들은 기숙사 앞에서 신입생들을 상대로 부조리한 신고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주인공 란초가 등장하였고 선배들은 그를 둘러싼 채 바지를 벗으라며 협박을 합니다. 이때 란초는 오른손을 주먹 쥐고 자신의 심장을 살짝 다독이면서 외칩니다. "알 이즈 웰" 주문을 외면서 주인공은 위험한 상황을 재치 있게 모면합니다.

알이즈웰의 어원은 영화 속 대사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우리 가족이 살던 주택단지에 경비원 아저씨가 있었는데, 밤에 순찰할 때마다 이렇게 말했어. 알 이즈 웰. 그래서 우린 안심하고 잘 수 있었지. 그런데 어느 날 도둑이 든 거야. 알고 보니 그 아저씨는 야맹증 환자였어. '알 이즈 웰'이라고만 했을 뿐인데 우린 안전하다고 믿은 거였지. 그날 난 깨달았어. 사람의 마음은 쉽게 겁먹는다는 걸. 그래서 속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이야. 큰 문제와 마주했을 때,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는 거야. 알 이즈 웰... 알 이즈 웰..." 이렇게 주인공 란초는 걱정 많은 파르한과 라주에게 '알 이즈 웰'의 유래를 알려주면서 모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합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영화 속 내내 '알 이즈 웰'을 외치며 갖은 역경을 헤쳐 나갑니다.



Worry Dolls

걱정인형

걱정을 가져가는 인형을 알고 계시나요? 과테말라에서 유래된 이 인형은 한 많은 과테말라의 역사와 자연환경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과테말라 원주민들은 지리적 위치상 유럽인들의 숱한 침략을 받았고 많은 인종이 유입되면서 내전을 겪었습니다. 게다가 화산폭발 등의 자연재해까지 겹치며 과테말라 사람들은 걱정 많은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이렇게 걱정이 가득한 상황에 심리적인 안정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과테말라에서는 걱정인형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과테말라에서 이 걱정인형을 사용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안 입는 옷가지와 버려지는 천으로 여러 개의 걱정인형을 만듭니다. 그리고 인형들을 가방 속에 넣어 아이들에게 선물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밤마다 인형을 아무거나 하나씩 꺼내 인형에게 걱정거리를 말하고 인형을 베개 밑에 넣어두고 잡니다. 그러면 인형이 그 걱정을 가져가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걱정인형은 과테말라 국민들을 위로하고 걱정을 덜어주는 훌륭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걱정인형은 전 세계 어린이들과 어른들까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걱정 인형의 걱정치료법은 의학적으로도 유용한 처방으로 확인되었으며, 아이들의 수면 장애나 심리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걱정을 이기는 작은 주문

승리의 V

걱정은 모든 곳에 존재합니다. 인도에서도 과테말라에서도 한국에서도 그리고 모든 사람은 걱정을 합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유도 각종각색입니다. 그리고 걱정이 우리를 병들게 하는 걸 방어하기 위한 노력 또한 나라와 세대를 막론하고 존재합니다. 그래서 '알 이즈 웰'이나 '걱정인형' 같이 걱정과 싸우기 위한 작은 방법들이 탄생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걱정을 잠재우는 주문을 만들어 본 적은 없으신가요? 남들이 하지 않을 특이한 방법으로요. 걱정이 유독 많았던 고등학교 시절 저는 저만의 주문을 만들어 어른이 된 지금도 사용 중입니다. 이 주문은 매우 유치하지만 여러분을 위해 공개합니다.


바로 손가락으로 '브이'를 하는 것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한 자가 여유를 갖고 하는 그 손가락 브이, 사진을 찍을 때 포즈를 취해달라는 사진사의 요청에 어색하게 하는 브이 그 브이가 맞습니다. 손가락 브이는 보통 승리를 의미합니다. 이 승리의 손가락 표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이 나치에 점령당하고 영국만 홀로 싸우고 있을 때 윈스턴 처칠은 승리의 브이를 표시를 상징 삼아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 몰려와 승리의 주문이 필요할 때 마음속으로 외칩니다. "브이!" 그러면서 손가락 두 개를 힘껏 펼칩니다. 방향은 저에게로 향하도록 합니다. 걱정과의 전쟁에서 난 이미 승리했다는 싸인입니다. 버스에서도 "브이!", 지하철에서도 "브이!", 자다가도 "브이!" 가끔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뭐 어떤가요. 걱정을 이길 수만 있다면야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여러분도 나만의 걱정을 이기는 주문을 한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엉터리처럼 보여도 좋습니다. 아니 엉터리처럼 보여야 더 재미있습니다. 여러분만의 주문으로 걱정과 전쟁에서 유쾌한 승리를 하시길 바랍니다.


* 출처

- 라지쿠마르 히라니, 2009, 세 얼간이

- https://blog.naver.com/marilla_3/222440333164

- https://thewiki.kr/w/%EC%95%8C%20%EC%9D%B4%EC%A6%88%20%EC%9B%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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