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코더 Mar 26. 2024

구글이 만들어가는 열린 생태계,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가 뭐야?

인간을 닮은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Android)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로봇을 의미합니다. SF를 주제로 한 영화와 소설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 로봇은 생명체 기반에 완전한 기계를 지칭합니다. 인간을 흉내 내는 로봇이기에 보통 창작물에서 안드로이드는 우리처럼 두 발로 이족 보행을 하고 사람과 같은 크기에 인간의 지능을 가진 로봇으로 표현됩니다. 정말로 만약에 우리 일상에 안드로이드가 나타난다면 조금 무서울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날도 머나먼 미래는 아닐 거 같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펼쳐졌습니다. 2008년 9월 안드로이드가 지구에 상륙했습니다. 그런데 이 안드로이드는 우리가 상상한 안드로이드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보다는 주전자를 뒤집어쓴 깡통 로봇처럼 생겼고, 온통 녹색으로 된 깡통에 머리털은 없고 코와 입은 없고 눈만 동그랗게 떠져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옷도 안 입고 있네요. 영화 속 안드로이드와 달리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 이 로봇은 바로 스마트폰 운영체제 중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캐릭터입니다.


안드로이드의 등장

이러한 귀여운 운영체제의 시작점은 언제일까? 바야흐로 2005년 한국에서는 청계천이 복원됐던 그 해 부터 입니다. 2005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였던 안드로이드사를 구글이 인수하면서 시작됩니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앤드 루빈’이 대표로 있었을 때입니다. 인수 금액은 5,000만 달러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인수한 후 이를 표준형 OS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합니다.


드디어 녹색 로봇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첫 버전이 세상에 등장합니다. 2008년 10월 22일 세계 최초 안드로이드폰은 “G1”이라는 이름으로 대만 업체인 HTC가 출시합니다. 지금 보면 이 스마트폰의 성능은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256MB 메모리에 3.2인치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320만 화소입니다.  배터리는 고작 1150mAh에 불과합니다. 지금의 최신 스마트폰을 비교하면 형편없어 보이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스펙이었습니다.



우샤인 볼트보다 빠른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는 통상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과 기능을 가진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론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재밌고 기발한 추론은 해커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분석하고 파헤치는 시간이 6개월 정도 걸리는 걸 예상해 발 빠르게 업데이트를 내놓는다고 합니다. 우스개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든 발 빠르게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체험할 수 있다는 건 꽤 기쁜 일입니다. 특히 1 버전부터 2 버전을 단 1년 만에 업그레이드할 정도로 숨 가쁜 업데이트 속도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발전 속도는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기대감을 안겨줍니다. 마치 매 경기마다. 세계 신기록을 깨는 우샤인 볼트처럼 이러한 안드로이드의 신속하고 빠른 속도는 스마트폰 생태계의 놀라운 발전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매 버전마다 재밌는 코드명을 사용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익숙한 디저트명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케이크, 도넛, 젤리빈, 킷켓, 오레오, 파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맛있고 달콤한 디저트가 안드로이드 코드명입니다. 구글이 이러한 재밌는 디저트명을 버전마다 붙여서 사용하는 이유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쉬운 접근과 관리를 위해서 붙여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용자들 또한 숫자로 된 딱딱한 버전명 보다 디저트명이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안드로이드


이렇게 멋진 안드로이드의 한국 상륙은 조금 늦은 편입니다. 2.0 버전인 ‘이클레어(Eclair)’가 첫 상륙 버전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제조사 마저 한국 기업이 아닌 모토로라를 통해서였습니다. 당시에 삼성전자는 옴니아 2를 하루 평균 6000대 이상 개통하며 여전히 강세였고, 아이폰도 최대 하루 17,000대를 개통하며 양강구도를 이어나가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당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었고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을 출시하였고 1년 만에 점유율 60%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대표 OS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리고 늦은 시작에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2023년 기준 갤럭시 시리즈로 안드로이드 진영에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됩니다.



개방성을 강조한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OS가 애플의 IOS와 가장 큰 다른 점은 개방성입니다. 여기서 개방성이란 폐쇄성, 혹은 비밀주의에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 기술에 대해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접근할 수 있게 만든 환경입니다. 구글의 전 CEO '에릭슈미트'는 한국을 방문해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강조한 바가 있을 정도로 개방성은 안드로이드가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인수한 후 개방성을 위해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pen Handset Alliance)'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합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개방형 휴대전화 동맹'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국가의 여러 기업과 사업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활용 가능한 표준형 OS를 개발할 수 있도록 말이죠. 애플의 IOS보다 늦은 후발주자로써 차별화할 있는 방안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강조한 것입니다.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업체는 구글, 인텔, 모토로라, 퀄컴, 엔비디아등이 있고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몰리며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은 더욱더 풍성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방성 덕분에 여러분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개방성 정책 덕분에 누구나 안드로이드 소스코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소스 코드의 크기는 안드로이드 10 버전 기준으로 대략 100GB 정도입니다. 소스의 모든 중에 퀄컴, 미디어텍 등 칩셋 업체의 일부 코드를 제외한 부분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소스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 개발자라면 다운로드하여서 수정도 가능합니다.


만약 천재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한층 더 발전한 안드로이드를 출시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접근권을 제공해서 제품을 발전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진 기술력으로 OS를 발전시켜 스마트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바로 개방성입니다.


해당 URL은 바로 안드로이드 오픈소스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안드로이드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싶다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여서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이 만든 안드로이드가 전 세계 인구가 사용하는 OS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https://source.android.com/docs/setup/download/downloading?hl=ko


여러분도 안드로이드의 태계에 참여해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