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격 상승의 역사 (2011~2025)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여전히 증가세다. 2024년 4분기 기준으로 무려 3억 200만 명(!)이나 보유 중이다. 작년 동기대비 15.9% 상승한 수치이며, 4분기 매출만 100억 달러(약 14.3조 원)가 넘는다. 영업이익률은 22.2%다.

이렇게 잘 나가는 와중 구독료를 인상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어째 넷플릭스 구독료 오르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건 아마 "넷플릭스만 한 게 없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다른 OTT와 비교했을 때 넷플릭스의 콘텐츠는 늘 신선하고 독보적이다.

구독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은 소비자로서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나 내가 뭘 어찌할 방법은 없다. 그러니 지금까지 가격을 몇 번, 그리고 얼마나 올렸는지 정리나 해보고자 한다.

* 넷플릭스 미국 기준의 가격임

표를 보면 2014년부터 1~2년에 한 번씩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신 그냥 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종류를 추가해 선택권을 늘리는(예: 광고형 스탠다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광고형 스탠다드의 인기는 확고하다. Netflix 2025 Q4 Letter to Shareholders에 따르면 넷플릭스 전체 구독자의 1/4이 광고형 스탠다드 플랜을 구독하고 있으며, 신규 구독자의 55%가 광고형 스탠다드를 선택한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더 이상 "매달 만 원만 내면 온갖 영화를 다 볼 수 있어!"라는 가성비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OTT에 비해 콘텐츠를 가장 풍성하게 제공하는 것이 현실이라 이번 가격 상승 이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넷플릭스를 구독할 것 같다. <흑백요리사> <오징어게임> 같이 큰 이슈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플랫폼은 아직까지 넷플릭스 외에는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