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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바다그리기 Feb 10. 2020

아이들의 진정한 작품

토이스토리의 포키는 장난감이 아니다. 친구이다.

휴지심과 박스종이, 테이프로 만든 로봇




나는 두 아들을 키우고 있고 아이들과 ‘미술’로 소통하는 선생님이다.


작년 토이스토리 4가 개봉된 후

두 아들과 영화를 보며 토이스토리 제작진이 왜 ‘포키’라는 장난감을 출현시켰는지 글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토이스토리 제작진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다가갔고 ‘포키’의 존재를 만들었다는 것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토이스토리 4의 포키


토이스토리의 제작진은 왜 많은 장난감들 중에 ‘포키’를 등장시켰을까?

이 질문에서 우리는 ‘내가 아이였다면?’이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

아이들에게 ‘포키’의 존재는 중요한 의미로 봐야 한다.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캐릭터를 창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디는 위험을 무릅쓰고 포키를 구해 ‘보니(장난감 주인)’에게 데려다 주려 한다.

우디는 보니의 마음을 진정으로 꿰뚫어 봤다.


부모는 아이들의 창작물을 바라볼 때

우디와 같은 시선으로 봐야 한다.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야 할 존재들(창작물)이 아니다.

 


아이들이 포키처럼 재활용으로 만든 작품을 만든다면?

부모인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선생님인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나는 아이들 앞에서 칭찬과 더불어 사진을 막 찍는다.

이러한 행동은 아이에게

내가 만든  멋지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다.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들 것이다.


나의 반응과 행동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작품에 가치를 느끼게 된다.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아이의 작은 손으로 만든 진정한 작품이며 장난감이다.

이는 창의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며,

창의성의 자양분이 된다.


빵끈과 테이프로 만든 용이라 한다.

 아이가 주변의 재료로 만든,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뭔가 어설픈 듯한 완성도에

아이의 손맛이 느껴지는 ‘포키’ 같은 작품에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 어른들의 반응에 아이의 작업은 더 발전될 것이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종이와 테이프로

아이들의 방식대로 창조하는 과정을 높이 평가되길 바라며,


아이가 즐거운 실패와 달콤한 성공으로 만든 “포키”같은 아이들이 많이 탄생되길 바란다.



빨대와 테이프로 만든 비행기


아이들의 어설프고 서툴게 만든 작업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다.

수많은 작업을 하면 할수록 진화의 과정을 거쳐

어느 순간 깜짝 놀랄만한 작품을 보여줄 것이다.


아이의 손맛이 느껴지는 작품의 사진을 찍어 여기저기 자랑하라.

시험 100점보다 훨씬  가치 있는 아이의 작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라.

글자를 빨리 읽는 것보다 색종이와 테이프로 만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아이는 20년 후 가치 있는 것을 만드는 사람으로 성장하여

어릴 적 이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감사하게 될 것이다.



- by 하늘바다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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