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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 Kyron Dec 28. 2021

변하는 세상

빨간 신호등에 맞춰

메마른 낙엽 하나

내 발 밑에 바스락


초록 신호등에 맞춰

멈췄던 걸음마다

손목시계는 째깍


바람 지나고 낙엽 나리고

시간 흐르고 빛이 꺼지는

오묘한 숲 속에

가만히 멈춰 있는 건

아무것도 (      )


신발 헤지고 옷 늘어지고

차는 녹슬고 건물 무너지는

삐걱이는 도심에

멀쩡히 버티고 있는 건

아무것도 (      )


가장 간사한 것이 사람,마음

가장 냉정한 것은 사랑,마음

가장 연약한 것도 사람,사랑

하지만

혹시 모르는 것 또한 (       )


노란 신호등에 맞춰

동動과 정停의 찰나

갈피를 못잡고 휘청


빨간 신호등에 맞춰

부서진 낙엽 하나

멈췄던 시계를 째깍

한 발을 내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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